[매경닷컴 MK스포츠 표권향 기자] 두산 베어스 홍상삼(23)이 오랜만에 활짝 웃었다. 홍상삼은 지난 부진을 털고 완벽한 제구력으로 팀 승리를 지켰다.
홍상삼은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 두 번째 마운드에 올라 3이닝 무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첫 세이브를 달성했다.
지난 넥센 히어로즈와의 준플레이오프 3경기에서 홍상삼은 평균자책점 3.38(1피안타 2볼넷 5탈삼진)로 부진했다. 특히 준플레이오프 2차전 8회에는 박병호를 의식한 나머지 폭투 2개 등을 던져 포스트시즌 한 이닝 최다 폭투(3개)를 기록하는 불명예를 얻었다.
홍상삼은 16일 잠실 LG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 등판해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사진(잠실)=김영구 기자 |
그러나 이날 경기에서 홍상삼은 이전과 완전히 달라진 투구로 LG 타선을 잠재웠다. 7회에 노경은에게 바통을 이어받은 홍상삼은 김용의를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웠으나 윤요섭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던졌다. 대주자로 문선재가 2루를 노리던 1사 주자 1루에서 홍상삼은 침착하게 우타자 손주인을 유격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잡아냈다.
홍상삼의 호투가 이어졌다. 8회에는 몸 쪽을 노린 빠른 패스트볼로 상대 타구가 멀리 뻗지 못하도록 막았다. 결정적인 순간에는 낙차 큰 변화구로 헛스윙을 유도해 삼진으로 처리했다.
중심타선을 상대할 때에도 위축되지 않았다. 홈상삼은 몸 쪽과 바깥쪽을 넘나드는 직구와 바깥쪽으로 급격히 떨어지는 변화구를 구사해 3이닝을
홍상삼은 이날 3이닝을 깔끔하게 소화해내 선발 투수 노경은의 포스트시즌 첫 승을 지켰다. 동시에 준플레이오프 5차전의 피로가 쌓였던 구원투수들에게 하루 휴식을 제공했다. 지난 준플레이오프에서 가장 불안한 요인으로 꼽혔던 불펜은 홍상삼의 호투로 자신감을 회복하는 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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