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영종도) 양희영(24.KB금융그룹)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하나외환 챔피언십 첫날 공동선두에 오르며 LPGA 첫 우승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양희영은 18일 인천 영종도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골프장(파72.6364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6개를 잡아내는 동안 보기 1개만을 기록하며 5언더파 67타를 쳤다.
이날 5타를 줄인 양희영은 국내파 박주영(23.호반건설), 캐서린 헐 커크(호주),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와 함께 공동선두에 질주했다.
LPGA 투어 하나외환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공동선두에 오르며 LPGA 투어 첫 우승을 바라보게 된 양희영. 사진=KLPGA 제공 |
이듬해 LPGA 투어에 진출했고, 2011년 KLPGA 투어 KB금융 스타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지만 아직 LPGA 투어 우승 소식은 전하지 못했다.
양희영은 “오랜만에 한국에서 열린 대회에 참가해 처음에는 긴장했지만 후반 들어 집중하면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면서 “LPGA 투어 우승이 아직 없지만 신경 쓰지는 않는다. 조만간 좋은 소식을 전할 있을 것 같다”며 우승에 대한 속내를 내보였다.
1번홀에서 시작해 2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인 양희영은 4번홀부터 8번홀까지 5개 홀 연속 버디 퍼트를 홀컵에 떨구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상승세를 탄 양희영은 후반 11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1타를 더 줄여 5언더파 67타로 경기를 마쳤다.
LPGA 투어 하나외환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공동선두에 오르며 프로데뷔 첫 우승을 바라보게 된 박주영. 사진=KLPGA 제공 |
2008년 프로에 데뷔한 박주영은 2010년부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활동 중으로 아직 우승 경험은 없다. 2010년 8월 LIG 클래식 공동 6위가 최고성적이다.
박주영은 LPGA 투어에서 통산 2승을 거둔 박희영(26·하나금융그룹)의 동생이다.
경기를 마친 박주영은 “LPGA 투어를 경험할 수 있었던 것이 가장 큰 수확이다”라며 “배운다는 마음으로 플레이한 게 좋은 성적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연습라운드 때 언니(박희영)의 조언이 큰 힘이 됐다”면서 “특히 공격적인 스타일과 함께 방어적으로 플레이하는 것을 가르쳐 주는 등 코스 공략법을 가르쳐준 것이 도움됐다”고 말했다.
신지애(25.미래에셋)과 신지은(21.한화), 김하늘(25.KT)도 3언더파 69타로 공동 6위에 자리해 한국낭자군의 시즌 11승 사냥에 힘을 보탰다.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인 박인비(25.KB금융그룹)는 유소연(23.하나금융그룹) 등과 함께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13위에 올라 우승
KLPHGA 투어 시즌상금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김세영(20.미래에셋)은 1언더파 71타 공동 18위에 자리했다.
한편, 디펜딩 챔피언이자 LPGA 투어 올해의 선수상 및 상금랭킹 2위로 박인비를 바짝 뒤쫓고 있는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은 3언더파 69타로 공동 6위에 올라 한국선수들을 위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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