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서민교 기자] LG 트윈스가 벼랑 끝에 몰렸다. 져도 할 말 없는 졸전이었다. 수비의 완패. 김기태 LG 감독의 표정도 어두울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김 감독은 애써 웃으며 선수들의 실수를 탓하지 않고 4차전을 대비했다.
LG는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19일 2013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3차전에서 4-5로 석패했다. LG는 경기 초반 쏟아진 실책으로 대량 실점한 뒤 9회초 막판 추격에 나섰으나 연거푸 홈 승부에서 아웃을 당하며 시리즈 1승2패로 밀렸다.
김 감독은 3회말 3개의 실책이 나오자 마운드에 올라 선수들을 안정시켰다. 김 감독은 이 상황에 대해 “수비가 너무 경직돼 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마운드에 올라 편하게 하라고 했다”며 “승패에서 이기면 좋겠지만, 이기고 지는 것은 9회 끝나봐야 아는 것이다. 부담감을 덜어주기 위해 그렇게 말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 동점 찬스였던 9회초 공격에 대해서도 김 감독은 “두산 외야수들이 잘했다”면서도 “우리 선수들이 주루에서 한 발 스타트가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을 것이라 생각한다. 작은 것에 승패가 걸린다는 것을 알았을 것이다. 수비와 주루에서 왜 훈련을 해야 하는 것인지 느낀 경기였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남겼다.
김 감독은 이날 경기 가장 아쉬운 순간은 따로 뽑지 않았다. 김 감
끝으로 김 감독은 4차전 수비에 대해 “수비 변화는 오늘 저녁 고민을 해보겠다. 내일 유희관에 맞춰 준비를 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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