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구) 이상철 기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깜짝 카드를 꺼냈다. 진갑용(39)과 이지영(27)이 아닌 백업 포수 이정식(32)이 안방 마스크를 쓴다.
삼성은 24일 대구구장에서 열리는 한국시리즈 1차전에 이정식을 8번타자 겸 포수로 선발 출장시켰다.
삼성은 페넌트레이스에서 진갑용과 이지영이 번갈아 안방 마스크를 착용했다. 진갑용이 101경기를, 이지영이 113경기를 소화했다. 이정식은 이 둘에 가리며 불과 11경기 출장에 그쳤다. 17타수 4안타 1홈런 4타점으로 타율 2할3푼5리를 기록했다.
이정식이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선발 포수 마스크를 쓴다. 사진=MK스포츠 DB |
경험이 풍부한 편도 아니다. 2004년 신인 드래프트 2차 2라운드 16순위로 삼성의 지명을 받으면서 프로 생활을 시작해 통산 340경기 출장에 불과했다.
그런 이정식을 큰 경기에 선발 출장시키는 게 이례적일 수 있다. 하지만 1차전 선발투수 윤성환(32)과의 호흡이 이정식을 투입한 결정적인 이유다. 이
포스트시즌 출전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까지 총 4경기를 뛰었다. 한국시리즈에는 2006년 2경기, 2012년 1경기에 나섰다. 지난해에는 SK 와이번스와의 한국시리즈 2차전에 8회 진갑용을 대신해 교체 출전해 2이닝을 뛰었다. 한 차례 타석에 들어섰지만, 3루수 직선타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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