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매사추세츠 보스턴) 김재호 특파원] “와~카”, “와~카”
펜웨이파크를 가득 메운 관중들의 놀림에도 마이클 와카는 꿋꿋했다. 역전 홈런을 허용했지만, 첫 데뷔전 치고는 좋은 모습을 보였다.
와카는 25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펜웨이파크에서 열리는 월드시리즈 2차전에 세인트루이스 선발로 등판, 103개의 공을 던지며 6이닝 3피안타 1피홈런 4볼넷 6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마이클 와카가 월드시리즈 데뷔전에서 통한의 역전 홈런을 허용했다. 사진= 한희재 특파원 |
와카는 1991년 21세의 나이로 MVP를 차지한 스티브 아베리(당시 애틀란타) 이후 가장 어린 나이에 MVP를 수상했다. 또한 팀 웨이크필드(1992년), 팀 벨처(1988년) 이후 세 번째로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2승을 올린 신인투수로 남았다. 세인트루이스에는 와카의 이름을 딴 밀크쉐이크가 등장했을 정도로 뜨거운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1회를 삼진 2개 포함 삼자범퇴로 막은 와카는 3회까지 볼넷 1개, 안타 1개만을 내주며 호투했다. 4회에는 위기관리 능력이 돋보였다. 선두타자 더스틴 페드로이아게 좌측 담장 바로 맞히는 2루타를 내줬지만, 다음 타자 데이빗 오티즈를 볼넷으로 거른 뒤 마이크 나폴리를 병살로 잡았다. 이후 조니 곰스까지 내야 뜬공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그러나 와카는 두 번째 대결에서는 오티즈를 넘지 못했다. 6회 1사 1루에서 오티즈를 상대한 그는 좌측 그린몬스터를 넘기는 2점 홈런을 허용하며 역전을 허용했다. 85마일 체인지업이 밋밋하게 들어간 것을 오티즈가 그대로 밀어쳐 홈런을 만들었다. 오티즈는 월드시리즈 2경기 연속 홈런. 1-0으로 앞서던 세인트루이스는 오티즈의 홈런으로 1-2 역전을 허용했다.
역전을 허용했지만, 결과적으로는 호투하며 재역전의 발판을 놨다.
한편, 보스턴 선발 존 래케이는 7회 1사 1, 2루까지 95개의 공을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래케이는 4회 맷 할리데이에게 3루타를 허용한데 이어 1사 3루에서 야디에르 몰리나에게 2루 땅볼을 내주며 실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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