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매사추세츠 보스턴) 김재호 특파원] 결국은 수비 싸움이다. 누가 실책을 적게 하느냐가 월드시리즈의 승패를 가르고 있다.
세인트루이스는 25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 보스턴 레드삭스에 4-2 재역전승을 거뒀다.
7회 1사 만루가 승부처였다. 맷 카펜터가 좌익수 뜬공을 쳤고, 좌익수가 공을 잡자마자 3루 주자가 홈으로 들어왔다.
세인트루이스의 중견수 존 제이는 챔피언십시리즈에서 불안한 수비로 입방아에 올랐다. 사진= 한희재 특파원 |
데이빗 오티즈의 역전 2점 홈런으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던 보스턴은 한 순간에 나온 실책 2개로 순식간에 침몰하고 말았다. 월드시리즈 2연승으로 유리한 고지에 오를 수 있었지만, 1승 1패로 균형을 허용했다.
보스턴은 앞선 선제 실점 상황에서도 아쉬운 수비가 나왔다. 맷 할리데이의 타구가 외야 가운데 깊숙이 들어간 펜스를 맞고 굴절됐고, 중견수 제이코비 엘스버리가 이를 놓치면서 공을 뒤로 흘렸다. 그 사이 할리데이는 3루까지 내달렸다. 펜스 플레이를 제대로 해 2루타로 막았으면 내주지 않을 점수였다.
전날 경기에서는 반대 상황이 벌어졌다. 1회 세인트루이스 유격수 피트 코즈마가 평범한 송구를 놓치면서 병살
큰 무대에서는 실수하지 않는 쪽이 이긴다는 평범한 진리가 다시 한 번 확인된 셈. 결정적인 실책을 주고받은 양 팀 중 누가 더 빨리 잊고 전환점을 맞이하느냐가 남은 승부의 향방을 결정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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