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2차전] 오재일 “직구 삼진, 그래서 직구 노렸다”

[매경닷컴 MK스포츠(대구) 이상철 기자]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2차전의 MVP는 오재일(두산)이었다. 오재일은 연장 13회 결승 1점 홈런을 때려 두산의 승리를 이끌었다. 오재일은 홈런 비결로 ‘노렸던 직구’라고 밝혔다.
오재일은 25일 한국시리즈 삼성과 2차전을 마친 뒤 가진 인터뷰에서 “(10회)첫 타석에서 직구로 삼진을 당했다. 그래서 다음 타석에서는 직구를 노려야겠다고 마음먹었다”고 말했다.
오재일은 1-1로 맞선 13회 1사에서 오승환의 초구 151km를 통타, 오른쪽 펜스 밖으로 넘겼다.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할 정도로 제대로 맞은 타구였다.

두산의 오재일은 25일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삼성과 2차전에서 연장 13회 오승환으로부터 결승 1점 홈런을 날리며 5-1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대구)=김재현 기자

오재일은 “정말 잘 맞았다. 타구가 날아가는 걸 보는데 아무런 생각도 들지 않더라. 진짜 내가 홈런을 친 건지 믿기지가 않았다”라며 활짝 웃었다.
연장 12회까지 1-1로 맞섰지만, 주도권은 삼성이 쥐고 있었다. 두산이 오승환에게 철저하게 눌리는 가운데 삼성은 계속 득점 기회를 만들어갔다. 하지만 오재일은 포기를 몰랐던 두산 선수단 분위기를 전했다.
오재일은 “선수들끼리 ‘어디 한번 해보자. 15회까지 한번 가보자’라며 힘을 모았다. (잠시 밀리긴 했지만)우리가 할 수 있다는 분위기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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