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5차전] 오승환, 이틀 간격 등판…통산 KS 10세이브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이상철 기자] ‘돌부처’ 오승환이 삼성의 생명을 연장시켰다. 이틀 만에 다시 마운드에 올랐지만 그의 위력은 변함없었다. 한국시리즈 통산 10번째 세이브 기록도 세웠다.
오승환은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두산과 5차전에 구원 등판해, 1이닝 무실점 역투를 했다. 팀이 7-5로 앞선 9회 마운드에 올라 팀의 승리를 지켜냈다. 세이브 요건을 갖춘 그는 올해 한국시리즈 2번째이자 통산 한국시리즈 10번째 세이브를 기록했다.
오승환은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이틀 간격으로 등판하고 있다. 날짜는 별 중요치 않다. 투구수가 많아 피로가 누적됐을 법한데, 그의 어깨는 씽씽하다 .

삼성의 오승환은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두산과 5차전에서 9회 등판해, 1이닝 무실점으로 막았다. 삼성의 7-5 승리를 지킨 오승환은 개인 통산 한국시리즈 10번째 세이브를 기록했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지난 25일 2차전에서 53개의 공을 던졌던 오승환은 이틀 뒤 4차전에서도 공 17개를 던졌다. 3일 동안 무려 70개의 공을 던진 것. 선발투수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은 투구수였다. 그렇지만 팀이 필요로 하는 순간, 그는 어김없이 마운드를 지켰다.
1승 3패로 벼랑 끝에 몰린 삼성이었고, 29일 5차전 경기를 무조건 잡아야 했다. 삼성이 8회 터진 박한이의 2타점 적시타로 7-5로 앞서나가자, 오승환은 불펜에서 몸을 풀었다. 그리고 릭 밴덴헐크로부터 바통을 넘겨받았다.
오승환은 대타 홍성흔과 힘겨운 대결을 했다. 9구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는데 빠른 공으로 홍성흔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다. 손시헌도 유격수 플라이로 처리한 오승환은 허경민에게 우전안타를 맞았다.
그렇지만 전혀 흔들림이 없었다. 오승환은 김재호를 4구 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면서 삼성의 귀중한 승리를 지켜냈다. 이날 총 투구수는 23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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