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6차전] 안지만에 이어 차우찬마저...최준석에게 당했다

[매경닷컴 MK스포츠(대구) 이상철 기자] 든든한 허리를 자랑하던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최준석(두산 베어스) 때문에 ‘요통’에 시달리고 있다. 안지만에 이어 차우찬도 최준석의 희생양이 됐다.
최준석은 31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삼성과의 6차전에서 5회 차우찬을 상대로 1점 홈런을 날렸다. 1-1의 균형을 깨는 한방이었다.

삼성의 차우찬은 31일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두산과 6차전에서 5회 최준석에게 홈런을 허용했다. 사진(대구)=한희재 기자

최준석에게 실투는 용납되지 않았다. 풀카운트에서 차우찬이 던진 공이 스트라이크존보다 높게 날아왔고, 이를 정확한 타이밍에 맞혔다. 공은 쭉 뻗으면서 외야 펜스를 넘어 경기장 밖으로 넘어갔다. 맞는 순간, 홈런이라는 걸 직감할 정도로 큰 홈런이었다.
최준석은 이틀 전 치른 4차전에서도 4-5로 뒤진 5회 안지만의 직구를 통타, 오른쪽 펜스를 넘겼다. 배영수에 이어 등판한 안지만은 위력적인 투구를 하면서 한 개의 안타도 맞지 않았다. 그러나 최준석의 괴력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어야 했다.
차우찬도 다르지 않았다. 이날 3회부터 마운드에 올랐던 차우찬은 최준석을 상대하기 전까지 볼넷 2개만 내줬다. 3회 1사 만루-4회 2사 2루의 실점 위기도 슬기롭게 극복했다. 하지만 이제 ‘큰 산’이 된 최준석을 넘지 못했다. 그의 34번째 공은 완벽한 실투였다.
삼성이 자랑하는 허리의 두 기동이 최준석에 의해 부러졌다. 안지만에게는 첫 실점을 안겼고, 차우찬의 2차전 첫 실점 이후 9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깨트렸다. 삼성 불펜을 제대로 울린 최준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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