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구) 김원익 기자] 점수를 내는 방법을 잊었던, 이기는 방법을 몰랐던 사자가 필승공식 멀티홈런을 터뜨려 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렸다.
삼성은 31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 6차전서 6-2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삼성은 구원투수들의 호투와 6회 채태인의 역전 투런포와 7회 박한이의 쐐기 스리런홈런에 힘입어 6차전을 승리로 장식, 시리즈 전적을 3승3패로 맞췄다. 홈런포가 가장 필요했던 순간 터지면서 화끈한 승리를 거뒀다.
삼성의 지난 시리즈는 수세에 몰린 결과만큼이나 내용이 아쉬웠다. 특히 침묵을 지킨 타선쪽의 문제가 컸다. 삼성은 앞서 5경기서 14점을 냈다. 평균 2.8점인데 5차전 7득점을 빼면 단 7점에 그쳤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멀티홈런에 힘입어 한국시리즈 6차전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사진(대구)=김영구 기자 |
시리즈 가장 많은 7점을 낸 5차전과 다른 경기의 차이는 한 방 이었다. 5차전 삼성은 채태인과 최형우의 홈런포 포함 장단 11안타를 터뜨렸다. 멀티홈런은 시리즈 최초였다.
6차전도 어김없이 홈런포가 나왔다. 6회 1-2로 끌려가던 경기서 채태인이 역전 투런홈런을 날렸다. 이어 7회에는 박한이가 스리런홈런포를 날려 스코어를 6-2로
잠실구장 보다는 상대적으로 구장이 작은 대구구장에서 삼성이 홈런포를 터뜨릴 것이라는 기대가 많았다. 하지만 1,2차전 도합 1개의 홈런에 그쳤던 삼성은 5차전 홈런 2개를 신고한 이후 6차전 다시 멀티홈런을 쏘아올려 답답했던 빈공을 끊었다.
삼성의 필승공식 멀티홈런이 제대로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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