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구) 이상철 기자] 예상대로 홈런이 키워드였다. 잠실구장보다 규모가 작은 대구구장이었고, 홈런이 터졌다. 결정적인 순간마다 나왔기에 더욱 극적이었다.
한국시리즈 5차전까지 나온 홈런은 총 9개였다. 두산이 6개를 쳤고, 삼성이 3개를 때렸다. 이 가운데 대구구장에서 4개가 나왔다. 경기당 평균 2개였다. 잠실구장의 1.67개보다 많았다.
특히 대구구장에서 열린 1,2차전에서는 홈런이 결정타가 됐다. 1차전에서는 두산이 김현수와 손시헌의 홈런으로 달아나면서 승기를 잡았다. 그리고 이튿날 2차전에서도 연장 13회 오재일이 오승환으로부터 결승 홈런을 치며 기나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삼성의 박한이는 31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두산과의 6차전에서 7회 3점 홈런을 치며 삼성의 5-2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경기에서는 총 4개의 홈런이 터졌다. 두 팀 합친 7득점 가운데 6득점이 홈런에 의해 나왔다. 사진(대구)=김영구 기자 |
두산은 1회 정수빈의 홈런을 선제점을 뽑더니, 1-1로 맞선 5회에는 최준석의 홈런으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홈런 2방으로 승기를 가져가는가 싶던 두산은 연이어 홈런을 맞으며 쓰러졌다.
삼성은 6회 채태인의 2점 홈런에 힘입어 3-2로 역전하더니, 7회 2사 1,2루에서 박한이의 3점 홈런이 터지며 승기에 쐐기를 박았다. 1점 홈런만 치던 두산은 2점-3점
대구구장에서 치른 한국시리즈 3경기는 모두 홈런이 주요했다. 경기당 평균 홈런도 2.67개로 크게 올랐다.
한국시리즈의 승자를 가리는 무대도 대구구장이다. 지금껏 그래왔듯, 11월 1일 열리는 한국시리즈 7차전에서도 홈런이 우승팀을 가리는 키워드가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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