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이 두산과 한국시리즈 7차전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대망의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1승3패의 열세를 뒤집고 대역전 드라마를 쓴 삼성은 사상 첫 통합 3연패를 달성해 최강 팀의 입지를 굳혔습니다.
김동환 기자입니다.
【 기자 】
2-2로 팽팽하던 6회말.
원아웃 만루 기회에서 최형우의 타구가 3루수 정면으로 향합니다.
홈에서 아웃되는가 싶던 순간 공이 주자의 손에 맞고 뒤로 빠지면서 2루 주자까지 홈을 밟았습니다.
7차전까지 내내 팽팽하게 이어지던 균형이 한순간 무너졌습니다.
이어 박석민의 쐐기 2타점 적시타와 김태완의 2루타까지 터지면서 전세는 삼성 쪽으로 완전히 기울었습니다.
4차전까지 1승3패로 뒤졌던 삼성은 거짓말 같은 3연승으로 역전 드라마를 쓰며 3년 연속 우승컵을 들어 올렸습니다.
▶ 인터뷰 : 류중일 / 삼성 감독
- "꿈인가 생시인가 모르겠습니다. 3연패 꼭 하고 싶었는데 달성해서 기분 좋고요."
5차전 결승타, 6차전 쐐기 석 점 홈런에 이어 7차전 3안타를 몰아친 박한이가 가을 사나이에 등극했습니다.
▶ 인터뷰 : 박한이 / 한국시리즈 MVP
- "말로 표현할 수 없이 기쁘고요. 개인적으로 한 번도 MVP를 받은 적이 없는데 오늘 받네요."
준플레이오프부터 투혼의 승리 행진을 펼쳤던 두산은 끝내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습니다.
▶ 스탠딩 : 김동환 / 기자
- "사상 첫 9구단 체제로 7개월을 달려온 2013프로야구는 삼성의 사상 첫 통합 3연패라는 금자탑을 결말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