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상암) 임성일 기자] 최용수 감독과 FC서울이 큰 산을 넘었다. 라이벌 수원과의 시즌 마지막 ‘슈퍼매치’에서 역전승을 거두면서 다가올 더 큰 산을 넘을 수 있는 힘을 챙겼다. 얻은 것이 많은 승리였다.
FC서울이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과의 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 전반 5분 만에 정대세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으나 전반 32분과 후반 30분, 데얀이 동점골과 역전골을 모두 터뜨리면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다가오는 9일 광저우 에버그란데와의 ACL 결승 2차전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분위기를 끌어올릴 수 있는 값진 승리였다.
FC서울이 수원에게 역전승을 거두고 ACL 2차전을 홀가분하게 준비할 수 있게 됐다. 최용수 감독은 광저우에게 ‘팀’의 힘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사진(상암)= 김재현 기자 |
전체적으로 소득이 많았다. 골잡이 데얀은 2골을 터뜨렸고, 차두리는 과감한 오버래핑으로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하대성과 고명진 등도 어느 정도 충전된 움직임을 보였다. 최용수 감독은 “경험과 경기력을 봤을 때 차두리에게 기대하는 바가 크다. 수비 쪽에 좋은 기를 불어넣고 있다”고 칭찬한 뒤 “데얀 역시 마음의 안정을 찾은 것 같다. 이제 스스로 평정심을 찾은 것 같다”는 말로 고무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제 가장 중요한 결전이 남았다. 슈퍼매치라는 산을 잘 넘었기 때문에 홀가분하게 광저우와의 ACL 결승 2차전을 준비할 수 있다. 최용수 감독은 “광저우가 탈아시아급 팀인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축구는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 것이다. 올 시즌 우리의 목표가 ACL 챔피언이었다. 끝까지 해볼 것이다. 객관적으로 우리가 열세라고 평하는데, 반드시 다른 결
덧붙여 “광저우에게 ‘팀’이 무엇인지를 보여주고 싶다. 선수들이 나보다 더 집중하고 있다. 난 오히려 마음이 편안하다”면서 “가진 것을 다 쏟아 붓는 후회 없는 경기를 하겠다. 팬들과 국민들의 염원을 받아서 K리그의 위상을 알리고 싶다”면서 출사표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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