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2013 시즌처럼 하겠다.”
류현진(26, LA 다저스)의 2014 시즌을 앞둔 다짐이다. 메이저리그 데뷔 첫 해에 좋은 성적을 거둔 류현진은 자신이 지금껏 해왔던 야구에 확신을 갖고 있다.
류현진은 지난 1일 서울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호텔 워커힐 시어터에서 입국 공식 기자회견을 가졌다.
류현진이 1일 오후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김재현 기자 |
2014 시즌 목표에 대해 류현진은 “다른 새로운 목표는 없다. 10승, 2점대 평균자책점에 대한 목표는 내년에도 변함없다”고 했다. 류현진은 올 시즌 14승 8패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입성 전 자신이 세웠던 목표를 99% 달성했다.
운동 방식 또한 변화를 주지 않을 생각이다. 첫 시즌처럼 불펜 투수를 하지 않을 계획이며 신 구종을 장착할 생각도 없다.
1년의 경험과 선배들의 조언이 이런 생각을 더욱 굳건하게 만들었다. 향후 메이저리거가 될 선수들에 대한 조언에 대해 류현진은 “김병현 선배에게 들었던 것처럼 운동방법은 자신이 하던 방법 그대로 해야 한다는 것을 말해주고 싶다. 선수들과 빨리 친해지는 것도 중요하다”며 두 가지를 꼽았다.
미국 현지에서는 류현진이 등판 전 불펜 투구를 하지 않는 점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하지만 류현진은 이에 흔들리지 않았다. 지금껏 한국에서 해오던 대로 야구를 했고 결국 좋은 결과를 만들어냈다.
류현진은 첫 시즌 자신에 대한 평가로 99점을 줬다. 상당히 높은 점수다. 류현진은 “100점을 다 주고 싶었는데 동부 원정 경기를 갔을 때 시차 적응하는데 어려움 겪었던 것 때문에 1점을 뺐다”고 설명했다.
메이저리그 데뷔 첫 해에 류현진이 이 정도의 성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한 전문가는 드물었다. 류현진은 좋은 성적을 거둠에 따라 자신의 야구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됐다. ‘2013 시즌처럼’이라는 류현진의 목표는 이런 자신감에서 나왔다.
사실 류현진은 이미 변화했다. 그는 2013 시즌보다 몇 단
경험이 있기에 동부 원정에서 약했던 점, 1회에 점수를 줬던 점도 내년에는 나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류현진이 2014 시즌을 크게 걱정하지 않는 이유다.
자신의 야구와 경험에 대한 믿음을 갖고 있는 류현진이 ‘Again 2013'을 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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