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팀의 수호신 오승환(31)의 국외 진출을 승낙했다고 5일 밝혔습니다.
삼성은 오승환이 최대한 좋은 대우를 받고 국제무대에 나갈 수 있도록 돕겠다는 방침입니다.
오승환은 2013시즌을 끝으로 8년차 대졸 자유계약선수(FA) 신청 자격을 얻었습니다. 국내에서는 자유롭게 팀을 옮길 수 있는 권리를 얻은 것으로, 국외로 나가려면 구단의 동의를 얻어야 하는 신분입니다.
삼성은 3년 연속 정규리그·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에 크게 이바지한 오승환에게 기회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오승환은 미국·일본 구단과 본격 접촉해 이달까지 국외 진출을 매듭짓는다는 방침을 세웠습니다.
미국과 일본을 합쳐 오승환에게 관심을 보이는 구단이 12개 정도 되는 상황에서오승환은 삼성의 승낙을 받고 편하게 새 둥지를 고를 수 있게 됐습니다.
오승환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려면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거쳐 가장높은 응찰료를 써낸 구단과 30일간 독점 협상을 벌입니다.
계약이 성사되면 메이저리그 구단의 응찰료는 삼성 구단에 돌아가는 이적료가 됩니다. 오승환이 일본 구단으로 가면 해당 구단이 삼성에 일정액의 이적료를 줍니다.
오승환의 해외 진출을 돕는 김동욱 스포츠인텔리전스 대표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그동안은 삼성의 승낙이 없던 상황이라 구체적인 제안을 받지는 못했다"며 "이제부터는 오승환을 원하는 구단과 직접 접촉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더불어 "다음 주까지는 계속해서 각 구단
오승환은 2013 아시아시리즈에 불참한 채 당분간 서울에서 휴식을 취할 예정입니다.
한편, 한국야구위원회(KBO) 규약에 따라 풀타임 9년을 채우지 못한 오승환이 국외 진출을 하려면 국내 FA 신청을 하지 않아야 합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