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서민교 기자] “김종규가 들어오면 포워드가 살아날 수 있다.”
유도훈 인천 전자랜드 감독의 예상은 아쉽게도 적중했다. 유 감독은 5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3-14 프로농구 창원 LG와의 경기를 앞두고 김종규 효과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이날 김종규는 득점에서 강한 인상을 남기지 못했지만, 포워드 양날개가 살아날 수 있는 시너지 효과를 냈다.
김종규는 이날 데뷔 이후 세 번째 경기를 치렀다. 첫 원정 경기를 치른 부담감 때문이었을까. 슛 컨디션 난조로 7개 중 1개만 림을 갈랐다. 속공 상황서 나온 투핸드 덩크로 올린 2득점이 전부였다. 득점 외에 리바운드 6개와 어시스트 3개를 보탰다.
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프로농구" 창원 LG와 인천 전자랜드 경기에서 창원 LG 기승호가 인천 전자랜드 차바위에 앞서 리바운드를 잡아내고 있다.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
김영환과 기승호가 3점슛 3개를 합작하며 각각 12점, 14점씩 넣으며 펄펄 날았고, 박래훈도 3점슛 2개를 포함해 10점을 보태며 외곽 지원을 톡톡히 했다.
LG는 경기 초반 공방전을 벌이며 18-18로 맞섰다. 승부의 추가 기울기 시작한 것은 2쿼터부터였다. 김종규의 출전 시간은 적었지만, 포워드 김영환이 펄펄 날았다. 김영환은 전반 버저비터 3점슛 1개를 포함해 12점을 집중시켰다. 크리스 메시가 골밑에서 리바운드 6개를 낚아채며 얻은 성과였다. LG는 전반을 42-30으로 앞섰다.
후반 들어 LG가 확실한 리드를 잡았다. 이번엔 포워드 기승호가 맹활약했다. 김종규가 골밑에서 궂은일을 담당하며 동료들에게 기회를 열었다. 전자랜드의 수비도 김종규에게 집중됐다. 그 틈을 파고 들어 기승호가 3점슛 1개를 포함해 11점을 쏟아부었다. LG는 3쿼터를 64-48, 16점차로 크게 달아나 사실상 승기를 굳혔다.
LG는 마지막 4쿼터 전자랜드의 거센 추격을 허용했다. 전자랜드 박성진과 정영삼에게 연거푸 3점포를 얻어맞고 70-64까지
2연승을 달린 LG는 7승4패를 기록하며 5위를 유지했고, 전자랜드는 5승5패로 6위에 머물렀다. 전자랜드는 리카르도 포웰이 16점 13리바운드, 박성진이 3점슛 3개를 포함해 15점으로 분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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