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표권향 기자] “구단에서 선수생활의 기회를 줬으니 잘 마무리하겠다.”
넥센 히어로즈 외야수 송지만(40)이 2014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다. 그러나 FA 자격을 포기하고 소속팀에 남아 선수생활을 연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 시즌 송지만은 34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7푼5리 2홈런 8타점을 기록했다. 그라운드에 직접 나선 경기수는 적었지만 더그아웃에서 그 누구보다도 파이팅 넘치는 모습으로 팀 분위기를 이끌었다.
송지만은 FA 대신 현 소속구단인 넥센에 남아 맏형으로서의 역할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MK스포츠 DB |
FA 자격이 주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송지만은 현 소속구단인 넥센에 남겼다는 의사를 확실히 밝혔다. 송지만은 “구단에서 선수생활의 기회를 줬으니 (넥센에서) 잘 마무리 하겠다”며 “팀이 전체적으로 (성적과 분위기가) 많이 올라왔다. 맏형으로서 더 좋은 성적을 위해 팀을 잘 이끌어가라는 의미로 느껴진다”라고 말했다.
이어 송지만은 “(염경엽) 감독님과 구단, 팬들이 나에게 바라는 부분이 있을 것이다. 나 역시 올해보다 내년을 더 기대하고 있다"라며 "팀이 부족한 부분을 선수들도 인지하고 있다. 내년에는 팀이 4강 이상으로 나아가 우승을 바라볼 수 있는 전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나도 그 부분을 채우겠다”라는 각오를 전했다.
올해보다 다음 시즌을 더 기대하고 있다는 송지만은 “이제 우리도 성적을 내야하는 팀이 됐다. 올해는 아쉽게 준플레이오프에서 그쳤지만 다음 시즌에는 마지막까지 잘 할 수 있도록 선수 모두가 노력할 것이다”라며 2014시즌 향방에 대해 설명했다.
팀 최고참이자 야수조에서도 가장 선배가 된 송지만은 "많은
팀 성적 향상을 위해 현 구단에 남겠다고 한 송지만의 결정이 앞으로 펼쳐질 넥센의 미래를 밝혔다. 한 선수의 희생이 아닌 동료애가 팀 성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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