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서민교 기자] 서울 삼성 외국선수 마이클 더니건이 부상 복귀전에서 위기의 팀을 살렸다.
더니건은 7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3-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스와의 경기에서 15점 12리바운드로 더블더블 활약을 하며 삼성을 8연패 수렁에서 건져냈다. 삼성은 이날 경기 종료 직전 더니건의 골밑 장악에 힘입어 69-64로 이겼다.
7일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3-2014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스와 서울 삼성의 경기에서 삼성이 오리온스를 누르고 8연패 뒤 귀중한 1승을 거뒀다. 삼성 마이클 더니건과 제스퍼 존슨이 승리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
더니건은 26일 만의 복귀전에서 팀을 승리로 이끈 뒤 “코트에 복귀한 것만으로 좋고 감사하다. 팀 상황이 좋지 않은데 복귀해 연패를 끊을 수 있어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더니건의 몸 상태는 아직 정상이 아니다. 점프할 때 통증이 남아있고, 운동량 부족으로 경기 체력도 떨어진 상태. 더니건은 “통증은 남아 있지만 견딜만 하다. 하지만 재활을 계속 하면서 훈련이 부족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기분이다. 체력적으로 힘들었지만 코트에서 에너지를 쏟았다”고 밝혔다.
이어 더니건은 “2경기밖에 뛰지 않고 다시 돌아와 아직 적응 단계다. 김승현이 부상으로 빠져 비시즌에 맞췄던 호흡도 잘 맞지 않았다”며 “캡틴 김승현이 있고 없을 때 영향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다른 선수들이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고 있다”고 했다. 이어 “김승현은 정통 포인트가드이기 때문에 공격적인 패스가 강점이다. 하지만 다른 가드들도 패스는 부족하지만 공격적인 선수들이고 나한테 공을 주려고 하는 노력
더니건은 롤모델이 없다. 굳이 꼽자면 미국프로농구(NBA) 케빈 가넷(브루클린 네츠). 더니건은 “가넷의 농구 스타일이 아닌 나이가 많은데도 꾸준히 운동을 열심히 하는 연습벌레의 모습을 닮고 싶다. 나도 KBL에서 연습을 가장 많이 하는 선수라고 자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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