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7시즌 만에 도전자로 개막전을 치르는 안산 신한은행이 하은주와 최윤아를 출격 대기시키고 잃어버린 우승컵을 노린다.
기대를 모으고 있는 여자프로농구가 시작부터 화끈하다. 두 우승후보가 개막전부터 격돌한다. 디펜딩 챔피언 춘천 우리은행과 안산 신한은행이 오는 10일 오후 1시20분 춘천호반체육관에서 양보할 수 없는 운명의 첫 대결을 벌인다.
두 팀은 새로운 라이벌 관계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시즌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과 전주원 코치가 신한은행을 떠나 우리은행에 자리를 잡은 뒤 만년 꼴찌였던 팀을 단순에 통합우승 자리에 올려놨다. 6년 연속 통합우승을 차지하며 여자프로농구 절대 강자로 군림하던 신한은행은 7연패 달성에 실패하고 높은 장벽이 무너졌다.
안산 신한은행이 10일 춘천호반체육관에서 열리는 2013-14 여자프로농구 춘천 우리은행과의 공식 개막전을 시작으로 우승 재도전에 나선다. 사진=MK스포츠 DB |
신한은행의 시즌 초반 최대 변수는 부상 선수들이다. 신한은행은 지난 방콕 아시아선수권대회 국가대표 차출 결과 득실차가 분명하다. 예선 첫 경기 중국전 위닝샷의 영웅 곽주영이 발목 부상을 안고 돌아왔다. 시즌 초반 출장이 쉽지 않다. 임달식 감독은 “아쉬울 수밖에 없다. 밸런스를 잘 맞춰 놨는데 다시 잡아야 한다”고 토로했다.
값진 소득도 있다. 202cm의 최장신 센터 하은주와 국가대표 가드 최윤아가 나란히 무릎 재활로 국가대표에 합류하지 못하면서 꾸준히 몸을 만들었다. 하지만 둘 다 아직 100% 부상에서 돌아온 것은 아니다.
하은주는 우려했던 것보다 비교적 몸 상태가 좋아진 상태다. 최윤아는 조금 더 기다려야 하는 상황. 그래도 개막전 출전을 하지 못할 정도는 아니다. 임달식 감독은 “정말 다행인 것은 하은주가 생각보다 확실히 많이 좋아졌다. 개막전부터 뛸 수 있을 것 같다”며 “최윤아는 뛸 수는 있지만 많은 시간을 출전하기는 힘들다. 몸이 올라오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밝혔다.
올 시즌부터 외국선수 2명 보유 1명 출전으로 바뀐다. 신한은행은 가드 앨레나 비어드(180cm), 포워드 셰키나 스트릭렌(188cm)를 뽑았다. 높이가 낮지만 빠르고 기술이 뛰어나다. 하은주의 존재감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즌이다. 신한은행이 곽주영 부상에서도 웃을 수 있는 이유는 하은주 때문이다.
반면 우리은행은 국가대표 차출로 후유증을 이겨내야 하는 숙제를 안았다. 여자대표팀 사령탑을 맡았던 위성우 감독부터 소속팀에 적응을 해야 한다. 임영희, 양지희, 이승아, 박혜진 등이
또 우리은행은 우승 보증수표였던 외국선수 티나 톰슨이 구리 KDB생명으로 떠난 뒤 지난 시즌 청주 KB스타즈에서 뛰었던 묵직한 센터 사샤 굿멘(195cm)과 포워드 노엘 퀸(183cm)을 새로 영입했다. 우리은행 색에 얼마나 맞을 수 있을지 아직 판단은 이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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