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아시아시리즈 첫 상대 포르티투도 볼로냐가 삼성전 필승의 각오를 밝혔다.
삼성은 15일부터 대만에서 열리는 2013 아시아시리즈에 한국시리즈 우승팀 자격으로 참여한다. 2011년 대회 우승 이후 2012년 아쉽게 결승진출에 실패한 지난 아픔을 털어버릴 수 있는 설욕의 기회다.
삼성은 15일 대만 타이중시 인터컨티넨탈구장에서 이탈리아 클럽 포르티투도 볼로냐와 첫 경기를 펼친다. 포르티투도는 올 시즌 유로피언컵 대회 우승을 차지한 유럽 챔피언이다. 정식 명칭은 포르티투도 베이스볼 볼로냐(Fortitudo Baseball Bologna)로 포르티투도는 ‘강인함’을 의미하는 이탈리아어다. 현재 세리에 A1소속으로 연고지는 볼로냐다. 1953년 창단한 유서 깊은 팀이다.
대회에 임하는 포르티투도의 각오도 만만치 않다. 포르티투도의 마르코 난니 감독은 6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야구 소프트볼 협회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최상의 준비를 하고 있다. 킥오프 첫 경기인 15일 경기(삼성)서 우리가 가진 최고의 능력을 발휘 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삼성과 포르티투도의 경기는 대회 개막전으로 치러진다. 이탈리아 야구 소프트볼 협회는 아시아시리즈를 총괄적으로 소개하는 이 글에서 포르티투도의 1차전 상대 선발로 외국인 투수 릭 밴덴헐크를 예상했다. 밴덴헐크의 투구 사진을 게재하면서 그가 네덜란드 투수라는 사실도 덧붙였다.
포르티투도의 1차전 선발 투수는 언급되지 않았다. 포르티투도는 2차전 퉁이 라이온즈의 선발로 전 메이저리거 출신의 넬슨 피게로아와 루이스 비즈카이노를 예상하며 삼성과 퉁이의 전력에 대한 정보를 갖고 있음을 드러냈다.
대회 자체가 친선전의 성격을 갖고 있지만 포르티투도는 섣부른 마음으로 대회에 임할 생각이 없다. 유럽챔피언의 자존심을 지키겠다는 각오다. 마르코 난니 감독은 “우리는 이 대회가 공원에서 산책하듯이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며 “우리의 야구가 세계 최고 수준의 팀들 사이에서 경쟁할 수 있다는 것을 세계에 한 번 더 알릴 준비가 되어 있다”며 거듭 원대한 포부를 전했다.
이탈리아 리그의 수준은 높지 않은 편이다. 미국 현지에서는 마이너리그 싱글A에서 하이 싱글A 정도 수준으로 파악하고 있다. 총 8개 팀이 4월에서 9월까지 팀당 48경기의 정규시즌을 치르고 1위에서 4위까지 PO를 거쳐 최종 2팀이 7차전까지 우승 시리즈를 치르는 방식이다. 이탈리아 야구리그는 축구 리그와 비슷하게 세리에 A1과 A2로 나뉘어져 있는데, 세리에 A1 최하위팀이 A2 우승
대표팀은 지난 3회 WBC에서 다크호스로 활약하는 등 경쟁력을 발휘하고 있지만 국내리그의 경쟁력 자체는 높지 않은 편. 하지만 포르티투도는 유럽챔피언의 저력이 있는 팀이기에 방심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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