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진출을 추진 중인 윤석민(27)에게 관심을 표명한 미네소타 트윈스가 다른 선발투수 영입을 희망하고 있다. 메이저리그에서 검증된 두 명의 산타나인 요한 산타나와 어빈 산타나다.
미네소타의 지역지인 ‘스타 트리뷴’은 9일(한국시간) “미네소타는 요한 산타나의 왼쪽 어깨 상태가 정상적인지를 묻는 여러 팀들 가운데 하나”라고 전했다.
과거 미네소타의 에이스였던 요한 산타나의 복귀를 추진 중이라는 것이다. 요한 산타나는 2008년 뉴욕 메츠로 트레이드되기 전까지 미네소타에서 뛰었다. 8시즌 동안 93승 44패를 기록했다.
메츠 이적 후 산타나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4년간 46승 34패 평균자책점 3.18의 성적을 남겼다. 두 차례 어깨 수술을 하며 팀에 큰 도움을 주지 못했다. 특히, 지난 4월 두 번째 왼쪽 어깨 수술을 한 뒤 그라운드를 떠났다.
통상적으로 어깨 부상은 팔꿈치 부상보다 더 심각하다. 재기 가능성도 더 낮다. 이 때문에 메츠로부터 방출 통보를 받았다.
하지만 요한 산타나는 화려하게 돌아오겠다고 일념이다. 재활 운동 중인데, 내년 개막전에 맞춰 복귀할 것으로 여겨진다. 요한 산타나의 에이전트인 에디 그린베리는 “그의 재활 과정은 계획대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공을 던지고 있는데 어깨에 아무 이상을 느끼지 않고 있다”라고 말했다.
요한 산타나는 메츠와 작별하면서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다. 최근 어깨 수술로 제 기량을 펼치지 못했지만, 두 차례나 사이영상을 수상한 특급 투수다. 미네소타로선 큰돈을 들이지 않고 에이스를 데려올 수 있다.
‘스타 트리뷴’은 “미네소타가 또 다른 산타나를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캔자스시티 로얄스에서 뛰었던 어빈 산타나를 지칭한 것.
어빈 산타나는 통산 105승 90패를 기록했다. 최근 4시즌 가운데 3시즌에 3점대 평균자책점을 올렸다. 지난 시즌 성적은
그러나 미네소타 외에도 관심을 나타내는 팀이 많아, 몸값이 치솟을 전망이다. 1억달러 이상을 희망하는 터라, 미네소타로선 감당하기가 쉽지 않다.
한편 ‘스타 트리뷴’에 따르면, 미네소타는 두 명의 산타나 외에도 댄 하랑, 스콧 펠드먼, 리키 놀라스코에 대해서도 체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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