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울산) 임성일 기자] 라이언킹 이동국이 복귀했다. 지난 8월28일 서울 원정에서 무릎 인대 부상 이후 2달이 넘도록 재활에 매진했던 이동국은 9일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열린 리그 선두 울산과의 피할 수 없는 맞대결에서 후반 15분 교체투입 되면서 오랜 터널에 빠져나왔다. 하지만 결과는 씁쓸했다. 자신도 초라했고 팀도 패했다.
이동국의 복귀는 어느 정도 예상이 됐다. 울산전을 앞두고 최강희 전북 감독은 “오늘 경기에서는 어떤 식으로든 이동국을 활용할 생각이다. 몸 상태가 100%는 아니겠지만 팀 훈련에 함께 해왔다”면서 “이제는 극복해내야 할 시점이다. 오늘 경기를 포함해 앞으로는 매 경기가 결승전이다”는 말로 더 이상 이동국을 아낄 수 없다는 뜻을 전했다.
이동국이 부상 공백을 깨고 복귀했다. 하지만 원치 않는 시나리오가 됐다. 2달 여 기다린 복귀전은 아쉬운 30분으로 남았다. 사진= MK스포츠 DB |
이동국의 투입 시점은 후반 15분이었다. 팽팽한 양상 속에 전반을 0-0으로 마친 상황에서 급한 쪽은 전북이었다. 울산으로서는 비겨도 소기의 성과지만 전북은 승리 아니면 무의미했다. 때문에, “여차하면 이동국을 넣겠다”던 상황이 마련됐다. 경기의 상황은 마련이 됐으나 이동국의 컨디션은 아직 준비가 덜 됐다.
두 달여 실전을 뛰지 못한 이동국의 몸 상태는 역시 정상적이지 않았다. 힘이 필요한 때, 순간적으로 방향을 바꿀 때 등은 부상에 대한 재발을 걱정하는 듯 조심스러움이 보였다. 감각도 문제였다. 후반 25분 레오나르도가 완벽하게 돌파한 뒤 연결한 결정적 패스를 이동국이 헛발질하던 장면은 확실히 떨어진 실전경험을 지적할 수밖에 없었다. 어이없는 실수였다.
아직 뜨거워지지 않았던 몸상태를 바꿀 수 있었던 아쉬운 찬스도 있었다. 이동국은 후반 33분 레오나르도의 스루패스를 정확한 위치선정과 함께 밀어 넣으면서 골을 성공시켰다. 하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만약 이것이 득점으로 인정됐다면 팀도 이동국도 웃을 수 있었다. 그러나 이후 최악의 시나리오가 됐다.
이동국의 골이 오프사이드로 선언된 지 불과 1분 뒤, 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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