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울산) 임성일 기자] ‘진격의 거인’ 김신욱이 ‘천적’ 전북을 잡아내는 결승골을 터뜨리면서 울산을 리그 우승에 한걸음 더 진격시켰다.
김신욱은 9일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열린 전북과의 홈경기에서 0-0이던 후반 34분 정확한 가슴 트래핑에 이은 박자 빠른 오른발 슈팅으로 전북의 골망을 갈라 결승골을 터뜨렸다. 팽팽하던 흐름은 김신욱의 골과 함께 급격히 울산 쪽으로 기울어졌고, 3분 뒤 까이끼가 쐐기골을 터뜨리면서 2-0 완승을 거뒀다.
김신욱이 시즌 19호골을 터뜨리면서 울산에게 값진 승점 3점을 안긴 김신욱이 대표팀에서도 통하는 공격수라는 것을 입증하겠다는 다부진 의지를 전했다. 사진= MK스포츠 DB |
경기 후 김신욱은 “천적 전북을 이겨서 기쁘게 생각한다. 함께 좋은 경기를 펼친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싶다”는 소감을 전했다. 최근 10경기 동안 1번도 꺾지 못한 전북을 잡아내는 선봉장 역할에 충실했던 김신욱은 “내가 1골만 넣으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는 말로 집중력을 발휘했음을 전했다.
쉽지 않은 경기였다. 김신욱은 전북의 중앙수비수들 뿐 아니라 김기희-김상식 등 2명의 수비형미드필더들과도 경기 내내 몸싸움을 펼쳐야했다. 김신욱은 “경기 전 4명의 스토퍼와 싸워야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날 개인적으로 잘 아는 최강희 감독이 준비를 철저히 하실 것이라 예상했지만 더 힘들었다”면서 “하지만 결국은 찬스가 찾아올 것이라 믿었고 그것을 살려서 기쁘다”는 소감을 전했다.
자신이 롤모델로 삼고 있는 이동국으로부터 경기 전 “요새 플레이 잘 보고 있다”는 칭찬을 받아 더 기뻤다는 김신욱은 “리그 우승은 물론 득점왕에 욕심을 갖고 최
지난 7월 동아시안컵 이후 오랜만에 홍명보 국가대표팀 감독의 부름을 받은 김신욱은 “김신욱의 축구가 울산에서만 통하는 것이 아니라 대표팀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다. 준비를 많이 했다”는 말로 다부진 의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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