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분데스리가의 손흥민이 유럽 빅리그에서 한국인 최초로 해트트릭, 즉 한 경기 세골을 기록했습니다.
독일 언론은 손흥민에게 만점을 부여하고 경기 MVP로 꼽으며 찬사를 보냈습니다.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전반 9분, 카스트로의 패스를 받은 레버크젠의 손흥민이 수비수 페널티지역 왼쪽을 파고든 후 왼발 대각선 슈팅으로 친정팀 함부르크의 골문을 가릅니다.
지난 9월 이후 1달여 만에 골 침묵을 깬 손흥민의 질주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습니다.
8분 뒤에는 특유의 빠르기로 수비수 2명을 따돌리고 단독 질주 후 골키퍼까지 제치고 두 번째 득점을 올립니다.
2대1로 쫓긴 후반 10분, 동료의 슛이 수비에 맞고 굴절되자 침착하게 잡아 홈팬들 앞에서 해트트릭을 완성합니다.
유럽 빅리그에서의 해트트릭은 맨유에서 활약했던 박지성이나 분데스리가에서 98골을 기록한 차범근 감독도 달성하지 못한 한국인 최초의 기록입니다.
손흥민은 경기 후반 상대의 패스를 가로채 단독 질주 후 완벽한 패스로 도움까지 기록했습니다.
독일과 영국 언론은 3골에 1도움을 기록한 손흥민에게 최고 점수를 부여하며 경기 MVP로 꼽았습니다.
손흥민의 활약에 대표팀 홍명보 감독도 걱정을 덜게 됐습니다.
8경기에서 9득점으로 주전 공격수를 확정하지 못한 홍명보호는 스위스, 러시아와의 평가전에 손흥민을 최전방에 세울 예정입니다.
손흥민은 오는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스위스와의 평가전을 위해 내일(11일) 입국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stype@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