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부산) 유서근 기자] 최유림(23.고려신용정보)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ADT캡스 챔피언십에서 연장 접전 끝에 첫 우승을 일궈냈다.
최유림은 10일 부산 기장군의 아시아드 골프장(파72.6596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10번홀(파4) 샷 이글과 버디 2개를 잡아내는 깔끔한 플레이를 펼치면서 4언더파 68타를 쳤다.
합계 5언더파 211타로 경기를 마친 뒤 장하나(21.KT)와 연장 두 번째 홀까지 가는 승부 끝에 KLPGA 투어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하는 기쁨을 만끽했다.
KLPGA 투어 ADT캡스 챔피언십에서 연장 접전 끝에 첫 우승을 일군 최유림. 사진=KLPGA 제공 |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인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공동 4위를 차지하는 상승세를 이어온 최유림은 마침내 이번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행운을 만끽했다.
우승상금 1억원을 획득한 최유림은 시즌 상금 3억5154만원으로 랭킹 11위에서 5계단 상승한 6위까지 올라섰다.
선두 장하나에 2타 뒤진 공동 7위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한 최유림은 5번홀(파5)에서 버디 1개를 잡아내며 전반에 1타를 줄이는 데 그쳐 우승과는 거리가 멀어보였다.
하지만 후반 첫홀인 10번홀에서 5번 아이언으로 친 두 번째 샷이 행운의 샷 이글을 기록하며 순식간에 2타를 줄였다. 아이언 샷에 자신감이 살아난 최유림은 13번홀(파3)에서 티샷을 홀컵 20cm에 붙이며 가볍게 버디를 추가해 공동선두로 정규 홀을 마쳤다.
이에 반해 단독선두였던 장하나는 전반 보기 1개와 버디 1개를 맞바꾸며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하지만 후반 11번홀(파5)과 16번홀(파3)에서 버디를 낚으면서 2타를 줄여 공동선두로 올라선 뒤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만에 그린에 올린 뒤 버디 퍼트가 홀컵 바로 앞에서 멈춰서며 최유림과 연장전에 돌입하는 불운을 맞이했다.
18번홀에서 치러진 연장 첫 홀에서 두 선수 모두 두 번째 샷을 나란히 그린에 올렸지만 버디 퍼트를 실패하며 승부는 다음 홀로 이어졌다.
이어진 연장 두 번째 홀에서 장하나는 홀컵 6m에 붙였고 최유림은 1m 먼 7m에 붙이면서 불리한 상황을 맞았다.
그러나 최유림은 첫 연장전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만큼 침착하게 버디 퍼트를 성공시킨 반면 부담을 느낀 장하나는 아쉽게 볼이 홀컵 10cm 앞에 멈춰서면서 우승트로피를 양보해야 했다.
최유림은 “후반기에 상승세였지만 올해 역시 우승 없이 지나가나 생각한 상황에서 우승하게 돼 너무 기쁘다”며 “기다리던 첫 승이 올해 안에 나온 만큼 다음해가 기대된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KLPGA 투어 ADT캡스 챔피언십에서 연장전 끝에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상금, 대상 포인트 1위를 탈환한 장하나. 사진=KLPGA 제공 |
또 대상포인트 22점으로 보태 376점으로 김효주(18.롯데)와 공동 1위로 올라섰다.
26개월만에 KLPGA 무대에 복귀한 안
한편,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동중인 선수 중 유일하게 이번 대회에 출전해 10년만에 우승컵 되찾기에 나섰던 초대 챔피언 최나연(26.SK텔레콤)은 3오버파 219타로 공동 19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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