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파주) 임성일 기자] 스위스(15일/서울월드컵경기장) 러시아(19일/UAE 두바이)와의 2연전을 앞두고 있는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출사표를 전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이 12일 파주NFC에 소집됐다. 오후 훈련을 앞두고 기자들을 만난 홍명보 감독은 “올해 국내에서 열리는 마지막 A매치가 될 것이기에 잘 마무리를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7월 이후 지금까지 쌓아온 조직적인 부분들의 완성도를 높이는 경기가 되어야한다”면서 “선수들의 컨디션이 완전치는 않으나 국내에서 펼쳐지는 마지막 평가전이기에 팬들에게 좋은 선물을 선사하길 기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홍명보 감독이 스위스와 러시아전을 준비하는 출사표를 전했다. 큰 그림 속에서 팀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라며, 아직 만족이나 부족을 말할 단계는 아니라는 뜻을 밝혔다. 사진(파주)= 김재현 기자 |
홍 감독은 “밖에서는 수비 쪽은 어느 정도 안정이 됐다고들 하는데 내 생각은 다르다. 아직 만족이라는 표현을 쓸 수 없다. 반대로, 공격 역시 부족하다는 평가를 내리기에는 이르다. 지금은 공격도 수비도 만들어가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덧붙여 “수비는 역시 안정감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조직력을 높여 실수에서 나오는 실점을 줄여야한다. 공격은 지난달 말리전에서 보여준 압박하는 패턴을 더 준비해야할 것”이라는 말로 중점 방향을 설명했다.
이어 “선수들을 평가하는 기준은 시작부터 지금까지 동일하다. 한 경기 잘했다고 큰 점수를 주는 것은 아니다. 훈련하는 과정부터 전체적인 토대 위에서 길게 보고 있다”면서 “게다 부상이라는 변수도 감안해야한다. 이번 소집 때도 몇몇 중요한 선수들이 합류하지 못했고, 지난 월드컵의 사례를 보더라도 주요 선수들의 부상이 대표팀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것을 생각해야한다”는 말
끝으로 홍명보 감독은 “독일월드컵에서 스위스에게 우리가 졌는데, 개인적으로는 런던올림픽 때 스위스에게 한 번 이겨서 만회가 됐다”고 농담을 던진 뒤 “이번에는 선배들과 팬들을 위해 우리 선수들이 복수했으면 좋겠다”는 여유 있는 바람을 전했다.
[lastuncle@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