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귀포) 전성민 기자] 김응용(72) 한화 이글스 감독이 고졸 신인 투수 황영국(18), 박한길(18)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응용 감독은 12일 제주 서귀포시 강창학 야구장에서 “신인 중에는 황영국과 박한길이 눈에 띈다. 황영국은 공이 좋더라. 박한길 역시 괜찮다. 2년 전 팔꿈치 수술을 했기 때문에 훈련을 무리하게 시키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화는 지난 7월 2014 신인 우선지명에서 좌완 투수 황영국(청주고)을 선택했다. 황영국의 장점은 싱싱한 어깨를 가졌다는 것이다. 팔꿈치 통증으로 인해 고등학교 1,2학년 동안 거의 공을 던지지 못했지만 현재는 재활을 통해 완치됐다.
김응용 감독이 고졸 신인 투수들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사진=김영구 기자 |
박한길은 한화가 2014 신인드래프트 2차 지명에서 4라운드에 뽑은 인천고 출신의 우완 투수다. 박한길은 고등학교 1학년 때 최고 구속 147km를 던졌다. 2년 전 팔꿈치 수술 이후 부진해 상위 라운드에 지명되지는 않았지만 잠재력이 큰 선수로 평가 받고 있다.
2014 신인드래프트 2차 지명에서 1라운드에 뽑은 동아대 출신 최영환(21) 역시 주목 받고 있다. 최영환은 150km가 넘는 강속구를 갖고 있다. 최영환에 대해 김응용 감독은 “좀 더 두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평가를 유보하기는 했지만 기대감을 숨길 수는 없었다. 한화 투수들은 12일 오후 강창학 야구장 주변에 있는 3.5km의 동아 마라톤 훈련 코스를 뛰었다. 김응용 감독은 카트를 타고 선수들을 따라다니며 유심히 관찰했다.
김 감독은 마지막까지 선수들과 함께 했다. 선수들이 러닝 훈련을 끝나고 버스로 이동하는 모습을 김응용 감독은 서서 지켜봤다. 김응용 감독은 무리지어 가는 투수들 중 최영환을 혼자 불러 열심히 뛰었는지 물어봤다. 김 감독의 갑작스런 질문에는 선수에 대한 애정이 묻어 있었다.
한화는 올해 팀 평균자책점 5.31로 9개 구단 중 최하위에 머물렀다. 선발과 불펜 모두 부족한 상황. 신인 선수들이 팀에 활력을 불어넣어줘야 한다. 한화의 신인들이 2014 시즌을 향해 전력질주하고 있다.
김응용 감독이 12일 강창학야구장에서 최영환을 불러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