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파주) 임성일 기자] 지난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스위스를 잡아내는 결승골의 주인공 김보경이 A매치로 배경을 옮겨 다시 스위스를 상대한다.
김보경은 2012년 7월29일 영국 코벤트리의 시티 오브 코벤트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런던올림픽 남자축구 B조 예선 2차전에서 후반 19분 결승골을 터뜨리면서 2-1 승리의 주역이 됐다. 구자철이 올린 크로스가 상대 몸을 맞고 떠오른 것을 정확한 타이밍에 논스톱 왼발 발리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스위스를 잡아본 김보경이 A팀과 올림픽팀은 다르다며 신중함을 보였다. 사진은 런던올림픽 스위스전 당시 결승골을 터뜨리고 박주영과 세리머니를 펼치는 김보경의 모습. 사진= MK스포츠 DB |
파주NFC에서의 소집 이틀째 훈련을 앞두고 기자들과 만난 김보경은 “지난 10월 소집 때보다는 한결 편안한 마음으로 들어왔다. 어떤 포지션에서 뛰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측면이든 중앙이든 큰 상관없다. 중요한 것은 팀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느냐다”는 말로 개인보다는 팀이 더 중요하다는 뜻을 전했다.
이어 “수비적인 면은 많이 좋아졌다는 것을 느낀다. 우리만의 전술적인 색깔도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하지만 아직 공격적인 면은 부족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유럽의 강호를 상대로 날카로운 공격력을 선보일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는 말로 스위스 및 러시아와의 2연전의 중요 포인트를 짚었다.
전체적으로는 결과보다 내용에 더 집중해야한다는 견해를 덧붙였다. 김보경은 “평가전은 조직력을 단련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훈련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면서 “물론 승리를 한다면 더욱 좋겠지만 내년 브라질월드컵을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무엇을 보완해야하는
끝으로 김보경은 런던올림픽에서의 기억을 떠올리는 질문에 “물론 그때의 좋은 기억을 간직하고 있고, 때문에 더 기대가 되는 것은 사실”이라고 하면서도 “하지만 올림픽대표팀과 A대표팀은 다르다”는 말로 과거를 있고 현재에 집중해야함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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