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임성윤 기자] 롯데 강민호가 4년간 75억의 FA 잭팟을 터뜨려 잔류를 선택한 가운데 아직 도장을 찍지 않은 15명의 FA 신청 선수들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SK 정근우, KIA 이용규, 삼성 장원삼 등 대어급으로 분류 된 선수들의 눈높이도 높아질 전망이다. 이들 역시 최고 대우를 바란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어 몸값의 동반 인플레이션은 어느 정도 예고된 상황이다.
두산이 보유하고 있는 손시헌과 이종욱, 최준석 등 준척급 이상의 FA 선수 3명도 합당한 대우를 원하고 있을 상황이기에 남은 기간 동안 두산의 행보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외부영입 FA 자원이 마땅치 않은 두산에게 안방단속과 금전확보 두가지 난제가 떨어졌다. 사진=MK스포츠 DB |
김진욱 두산 감독은 “이번 스토브 리그에 FA를 신청한 선수 중 두산이 외부 영입을 시도할 만한 마땅한 선수가 없다”는 입장을 전한 바 있다. 공격적인 팀 컬러를 가지고 있는 두산의 스타일 상 불펜자원의 확보가 시급하지만 보상선수를 내주면서까지 외부 영입을 시도할 만한 자원은 보이지 않는다는 시각으로 해석된다.
반면 올 시즌 두산의 한국시리즈 준우승이라는 성과에 크게 기여한 3명의 선수들을 모두 놓친다면 팀 컬러 자체가 희석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이종욱의 빠른발, 손시헌의 넓은 수비, 최준석의 강한 한 방 등 두산의 중축을 맡아온 선수들의 공백은 쉽게 메울 수 있는 사안이 아니기 때문이다.
두터운 선수층을 보유하고 있기에 각 선수마다의 공백은 커버할 수 있다고 해도 공격
전력 확보와 몸값 책정 두가지 고심 사안에 봉착한 두산이 어떠한 선택을 할 것인지, 그리고 해당 3인방은 이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이제 남은 사흘의 우선협상 기한 동안 또 하나의 관심사로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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