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파주) 임성일 기자] 2013년 국내에서 열리는 마지막 A매치가 될 스위스(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와의 평가전을 하루 앞두고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출사표를 전했다.
14일 파주NFC에서 진행된 공식 기자회견에서 홍명보 감독은 “내일 스위스전은 홈에서 열리는 올해 마지막 A매치다. 팬들에게 좋은 선물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면서 “스위스는 뛰어난 조직력을 갖춘 팀이다. 팬들이 많이 알고 있는 스타플레이어는 없으나 축구적인 능력이 뛰어난 선수들이 많이 포진된 강팀이다. 우리에게 좋은 평가전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전했다.
홍명보 감독이 스위스전을 하루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공격 쪽에는 골을 만드는 과정을, 수비 쪽에는 세트피스 상황에서의 무실점을 강조했다. 사진(파주)= 김재현 기자 |
홍명보 감독은 “유럽예선을 통해 지켜본 스위스는, 빈틈이 없을 정도로 수비력이 탄탄하다. 그런 수비 이후의 카운트어택도 뛰어나다. 공격수들뿐만 아니라 그런 역습을 막아낼 수 있는지 수비 역시 좋은 실험이 될 것이다”면서 “하지만 지금 당장 새로운 것을 하기에는 여러 가지 부족한 점이 있다. 지금까지 해온 것에서 보다 발전된 경기력을 보인다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준비할 것”이라는 말로 지금껏 유지한 기조를 바꾸지 않겠다는 뜻을 전했다.
결국 지금은 완성도를 높이는 과정이라는 뜻이다. 홍 감독은 “그동안 해왔던 것의 완성도를 높이는 게 중요하다. 지난 브라질과 말리전보다 나은 조직력을 기대한다”고 구상의 큰 틀을 밝히면서 동시에 세세한 바람을 전했다.
그는 “공격은 원활한 콤비네이션 플레이가 나왔으면 좋겠다. 찬스를 만드는 과정이 지난 경기들보다는 나아져야한다. 이를테면, 브라질전의 공격력과 말리전의 공격력은 달랐다. 상대에 따라 달라질 수밖에 없겠으나 강팀을 만났을 때도 골을 만들어가는 과정은 좋아야한다”는 말로 공격수들에게 주문했고 수비수들에게는 “계속해서 세트피스 상황에서 실점을 하고 있다. 스위스는 세트플레이가 매우 좋은 팀이다. 이번에는 무실점을 기대한다”는
끝으로 홍 감독은 “스위스전 이후 곧바로 UAE로 이동해 피로도가 쌓일 수 있는 일정이다. 피로도가 심한 선수는 제외하겠으나 되도록 올해 마지막 경기라는 점을 생각했으면 좋겠다. 이런 변수도 이겨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말로 선수들의 체력관리와 정신력도 점검하겠다는 숨은 의지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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