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15일 올해 홈에서 갖는 마지막 A매치다. 상대는 스위스, 2014브라질월드컵 톱시드다. 홍명보호의 월드컵 본선 경쟁력을 가늠할 무대이기도 하다.
7년 전 독일 하노버에서 아픈 기억을 갖고 있다. 이를 설욕할 기회다. 하지만 결과보다 과정이 중요하다. 홍명보 감독이나 선수들이나, 승리보다는 향상된 경기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래도 체크할 건 체크해야 한다. 홍명보 감독은 경기 하루 전날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두 가지를 강조했다. 강팀을 상대로 골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점검하며, 취약한 세트피스 수비가 얼마나 보완됐는지도 파악한다고.
둘 다 중요하나, 그래도 더 중요하고 시급한 건 수비다. 홍명보호 출범 이래 치른 8경기에서 8실점을 했다. 경기당 평균 1실점이다.
홍명보 감독은 스위스전을 앞두고 수비진에 “무실점을 기대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4경기 연속 실점 중인 홍명보호인데, 이전보다 더 단단해 질까. 사진=MK스포츠 DB |
그렇지만 홍명보 감독의 생각과 다르게, 수비는 보완할 게 많았다. 9월 이후 4경기 연속 실점으로 수비가 단단하지 않았다. 세트피스 실점률은 전임 최강희호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꼭 세트피스를 짚지 않더라도 순간적으로 뚫리는 상황이 적지 않았다. 손을 댈 곳이 많았다.
긍정적인 건 점차 조직력을 갖추면서 나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달 브라질전부터 김진수(알비렉스 니가타),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 이용(울산)으로 이어지는 수비라인을 고수했다. 활용 가능한 자원 중에서 최적의 조합을 찾아냈고, 조직력을 다지는데 힘썼다.
플랫4 앞에서 거름종이 역할을 했던 한국영(쇼난 벨마
이번 스위스전은 득점보다 실점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최대한 실점하지 않으면서 대등한 경기를 펼칠 수 있느냐다. 홍명보 감독의 말대로 뒷문이 단단하지 않고선 월드컵 본선 경쟁력을 키우기 어렵다. 그리고 그 희망을 이번 경기에서 보여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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