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표권향 기자] “공수주 3박자를 두루 갖춘 선수가 되고 싶다.”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 문우람(21)이 2014시즌 변신을 예고하고 있다. 내년에는 중장거리 타자로서 파괴력을 보이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문우람은 14일 목동구장에서 진행된 ‘보강 및 재활훈련’에 참가했다. 일찌감치 웨이트장을 찾은 문우람은 자신의 최대 장점인 긍정 마인드로 시종일관 웃음을 잃지 않고 분위기를 띄웠다.
중장거리 타자 선언을 한 문우람은 근육으로 체중을 올리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이번 훈련에 앞서 문우람이 가장 먼저 찾은 이는 이지풍 트레이닝 코치다. 장타력을 위해 힘을 키우고 싶다는 뜻을 밝혀 이지풍 코치가 구상한 스케줄에 맞춰 훈련하고 있다.
변화를 주겠다고 다짐한 문우람은 “올해와 똑같을 수 없다. 한해 한해를 거듭할수록 변화가 있는 힘 있는 타자가 되고 싶다”라고 밝혔다.
스스로 개인기가 부족하다고 느낀 문우람은 “장점을 극대화 시킬 수 있는 것이 하나도 없다. 투구 컨텍 능력에서 뒤처지지는 않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다른 타자들을 보면 장타 능력이 뛰어나거나 발이 빨르다는 각자만의 특출난 장점들을 가지고 있다. 나도 나만의 무기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현재 문우람은 웨이트 트레이닝과 식단 조절 등으로 몸무게를 키우고 있다. 시즌이 종료된 때 77kg이었던 문우람은 꾸준한 훈련을 통해 81kg까지 찌웠다. 목표는 85kg, 앞으로 4kg이 남았다.
문우람은 “근육량을 80%까지 늘리겠다는 것이 목표다. 나머지 20%는 탄수화물과 지방으로 채울 것이다”라며 “체력 보강 훈련 후 기술을 연마해 스피드도 늘릴 것이다”라고 전했다.
무엇보다 체력을 우선시한 문우람이다. 문우람은 “시즌 전 부지런히 체력 보강 훈련을 했더니 일년을 치르면서 부상이 없었다. 이를 계기로 체력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깨달았다”라고 했다.
문우람의 기술 훈련은 스프링캠프부터 시작된다. 문우람은 “체력을 비축한 뒤 스프링캠프에서 타격 훈련에 매진해 무뎌진 감각을 살릴 것”이라며 “배트 스피드와 기술 향상에 초점을 맞추겠다”라고 계획을 밝혔다.
이날 문우람은 웨이트 트레이닝 후 순발력과 민첩성을 위한 플라오메트릭 및 박스 점프 운동을 했다. 문우람은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힘을 키우고 있지만 순발력 운동만큼은 빼먹지 않고 있다. 체력이 뒷받침 되면 기술적으로도 많이 뒤지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자신감을 드러
내년 두 자릿수 홈런이 목표라고 말한 문우람은 “중장거리 타자로 성장해 출루 후 뛸 땐 뛰고, 수비에서도 빠지지 않는 공수주 3박자를 갖춘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라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거포 군단’으로 발전해 가는 넥센은 내년 문우람의 가세로 타자들의 방망이가 더 뜨거워질 것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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