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상암) 이상철 기자] 이번에도 골문은 열렸다. 무실점을 목표로 했지만, 5경기 연속 실점을 했다. 불안했던 세트피스에선 괜찮았지만 스위스의 빠른 역습에 적잖이 당했다.
15일 스위스전의 초점은 수비였다. 2014브라질월드컵 톱시드 스위스를 상대로 상대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잘 막아낼 수 있느냐였다. 특히, 세트피스 실점이 많은 한국이었기에, 세트피스 공격에 능한 스위스는 문제점을 고쳤는지를 판단하기에 적격이었다.
골키퍼 김승규가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스위스전에 전반 6분 선제 실점을 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상암)=김재현 기자 |
문제 많던 세트피스 수비는 많이 좋아졌다. 경기 시작하자마자 프리킥을 허용하며 불안해 보였지만, 스위스의 조직적인 세트피스를 모두 막아냈다. 기본적으로 위험지역에서 파울을 범하지 않으면서 세트피스 위기를 초래하지 않았다. 위험 요인을 없앴으니 준비한대로 잘 했다.
그러나 수비는 그렇지 않았다. 홍명보 감독 부임 이후 경기당 평균 1실점을 한 한국의 수비가 뚫린 건 경기 시작 후 불과 6분 만이었다. 위험지역에서 볼 처리 하나 미스로 카사미에게 골을 내줬다. 작은 실수가 부른 화였다.
한 번만이 아니었다. 홍명보 감독의 우려대로 스위스의 역습은 강력했다. 순간 방심하면 곧 실점 위기로 연결됐다. 전반 22분 스위스 진영에서 날아온 한 번의 패스에 오프사이드 트랩이 뚫리면서 단독 찬스를 내줬다. 골키퍼 김승규가 세페로비치의 슈팅을 잘 막았기에 망정이지, 영락없는 실점 상황이었다.
스위스는 전반 두 차례 한국 수비를 위협했다. 하나는 막고 하나는 허용했다. 사진(상암)=김재현 기자 |
[rok1954@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