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가 또 쓴맛을 봤다. 집안 단속에 누수가 생기면서 자유계약선수(FA)를 신청한 정근우를 붙잡지 못했다. 해마다 FA 선수가 밖으로 나가고 있다. 잡으려고 노력했으나 정근우가 희망한 80억원을 들어주지 못했다.
3년 연속 집안 단속 실패다. SK는 2011년 이후 내부 FA 관리에 영 힘을 못 썼다. 이승호(37번), 이승호(20번), 정대현, 이호준, 그리고 정근우까지 5명이 FA 권리를 행사했는데 비룡군단에 남은 건 이승호(37번) 1명 뿐이었다. 이번에 정근우마저 떠나면서 SK의 최근 FA 잔류 확률은 25%에서 20%로 더 떨어졌다.
정근우는 SK의 손을 맞잡지 않았다. 이로써 SK는 최근 3년간 내부 FA 5명 가운데 4명을 붙잡지 못했다. 사진=MK스포츠 DB |
SK도 협상에 최선을 다했다. 70억원까지 협상가를 올렸다. 그러나 과정이야 어쨌든 결과적으로도 이미지에 상처를 입었다. SK는 또 FA 잔혹사를 썼다.
SK는 또 물고기를 놓쳤다. FA 시장만 열리면 가슴 아픈 일들이 하나둘씩 생기고 있다. 울상의 연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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