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임성윤 기자] 이종욱이 원 소속구단 두산과의 우선협상을 타결짓지 못함에 따라 향후 그의 거취에 대한 관심 또한 상승하고 있다.
이종욱은 지난 16일 자정까지 두산과의 의견차이를 조율하지 못 한 채 우선협상기한을 넘겼다. 이에 자연스럽게 두산을 제외한 8개 구단과의 협상에 나설 수 있게 됐으며 확실한 1번타자에 수비반경이 넓은 외야수 자원을 필요로 하는 구단과의 접촉을 시도할 수 있게 됐다.
원 소속팀과의 우선협상을 체결하지 못한 이종욱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관건은 어느 구단이 얼마만큼의 관심을 이종욱에게 보이느냐다.
이종욱은 2006년 이후 두산에서 붙박이 1번 타자로서의 위치를 굳혔고 공격야구 및 발야구의 포문을 여는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실제 올 시즌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차지한 두산의 공격력은 이종욱이 1번타순에 위치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많은 기복을 나타내기도 했다.
따라서 테이블세터진의 활약에 목말라했던 기존 구단들은 물론 붙박이 대표적인 1번 타자 정근우와 이용규를 이적시킨 SK 및 KIA도 관심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
물론 장밋빛 예상만 가능한 것은 아니다. 과열됐다는 평가를 받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각 구단들이 얼마만큼의 가치를 이종욱에게 부여할 것인지는 아직 알 수 없으며, 원 소속 구단인 두산과의 협상을 체결하지 못한 이종욱 역시 기대치를 충족시킬 수 있을지도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이종욱은 남아
이종욱의 입장에서는 그만큼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고 볼 수 있다. 향후 이종욱의 선택 및 거취에 따른 해당구단의 성적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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