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최초로 국내 프로야구 신인지명투수 투구양상 및 건강 분석을 실시했다. 조사결과 선수 대부분이 아마추어 시절부터 과도한 훈련으로 부상에 노출돼 선수 보호가 시급한 실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KBO에 따르면 KBO 산하 야구발전실행위원회 박진영 교수(건국대 의학전문대학원)가 지난 1년 여에 걸쳐 이승준 교수(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김용일 코치(LG 트윈스 트레이닝 코치)와 함께 두산을 제외한 8개 구내구단의 2013년 신인지명투수 41명을 대상으로 입단 전 몸담았던 고교·대학 야구부에서 시행했던 투구 양상과 현재 건강 상태에 대하여 조사했다.
그 결과 ▶한 경기 평균 최다 투구 수(127구)로 인한 빈번한 부상 발생 ▶동계훈련 기간 동안 많은 투구 수(1일 평균 162.5구)로 부상의 위험 증가 ▶2011년 최고 구속이144.4km로 역대 최고 구속 145.6km에 비해 1.2km 감소 ▶ 변화구를 습득하는 연령이 미국스포츠의학원에서 제공하는 권고치 보다 다소 일렀다. 미국스포츠의학원은 뼈가 성숙되는 만13세까지 커브·슬라이더와 같은 브레이킹 볼을 던지는 것을 피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커브습득 평균연령이 12.3세, 슬라이더습득 평균연령은 16.2세로 확인됐다.
또한 조사대상 중 절반 이상(27명-65.9%)이 통증을 참고 투구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고, 어깨 통증 혹은 수술병력이 있는 선수가 26명(63.4%), 팔꿈치 통증 혹은 수술 병력이 있는 선수가 31명(75.6%)이었다.
이에 개선방안으로 ▶부상의 위험이 큰
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내년 1월에 발간 예정인 ‘2013 야구발전보고서’에서 참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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