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기윤 기자] '암벽여제' 김자인(25·노스페이스)이 세계랭킹 1위로 시즌을 마쳤다.
김자인은 18일(한국시간) 슬로베니아 크란에서 열린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 8차 월드컵 여자부 리드에서 4위에 올랐다.
그는 두 차례 예선에서 완등하고서 준결승에서도 출전자 가운데 가장 높은 점수를 얻었다. 그러나 결승전에서 등반 도중에 힘이 빠져 아쉽게 완등에 실패했다.
오다 모모카, 노구치 아키요(이상 일본)는 암벽 꼭대기에 올라 각각 금, 은메달을 획득했다.
김자인이 세계랭킹 1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사진= MK스포츠 DB |
리드는 올라가기 어렵게 꾸민 인공암벽을 누가 더 높이 오르는지 경쟁하는 종목이다.
김자인은 월드컵 랭킹과 세계 랭킹을 동시에 석권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로, 지난 2010년 5개 리드 월드컵 대회에서 연승하며 월드컵 랭킹과 세계 랭킹 1위를 휩쓸었다. 월드컵 랭킹은 한 해 8차례 열리는 월드컵 성적을 토대로 산출된다.
김자인은 올해 8차례 리드 월드컵에 출전해 4개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면서 총 625점을 획득해 이번 시즌 1위로 올랐다. 2위 마르코비치(605점)와 오다 모모카(491점)를 여유 있게 따
세계랭킹은 월드컵, 세계선수권대회를 포함해 최근 12개월 동안 IFSC의 주최로 열린 국제대회의 성적을 따져 결정된다.
지난 4월 볼더링 시즌 중 입은 십자인대 부상에도 불구하고 성공적인 시즌을 보낸 김자인은 오는 19일 오전 6시 40분 루프트한자항공(LH718편)으로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다.
[coolki@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