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유례없이 가열됐던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폐장돼 스토브리그의 열기가 식어가는 모양새지만 아직 끝이 나지 않았다. 각 구단들은 22일 열릴 예정인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전력 보강을 이어나갈 수 있다.
이번 2차 드래프트는 지난 2011년 도입 후 두 번째 시행된다. 당시 한국야구위원회(KBO)와 각 구단은 신생구단 NC의 선수 부족을 보완하고 유망주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격년제로 2차 드래프트를 하는데 합의했다. 신생팀 선수지원을 위해 도입됐지만 실질적으로 팀 들간의 전력평준화에 기여해 ‘한국형 룰5’제도로 부르기도 한다.
롯데에서 뛴 펠릭스 호세는 한국 프로야구를 빛낸 외국인 타자 중 한 명이다. 내년부터 외국인 선수가 늘어나면서 외국인 타자가 다시 프로야구에 선을 보인다. 이에 2차 드래프트에서도 투수들이 보호선수명단에 대거 포함됐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하지만 올해 2차 드래프트에는 변수가 있다. 바로 외국인타자의 등장이다. 외국인 선수가 팀당 3명(NC는 4명)으로 늘어나게 될 내년부터 각 구단은 최소한 1명의 야수를 뽑아야 한다. 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2차 드래프트 시장에는 투수보다는 야수들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한 야구관계자는 “거포형 외국인타자들의 유입에 특히 1루수나 외야수 자원이 대거 쏟아질 전망”이라며 “각 구단이 이를 어떻게 활용할지 관건”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1년 2차 드래프트에서는 쏠쏠한 투수들이 대거 나왔다. 대표적인 선수가 평균자책점 2.88에 10승을 거둔 이재학(NC)과 평균자책점 3.05에 2승4패31세이브를 기록하며 롯데 뒷문을 지킨 김성배(롯데) 등이다. KIA에서 삼성으로 건너간 사이드암 투수 신용운도 삼성 통합 우승에 힘을 보탰다.
자연스럽게 구단들은 보호선수 명단에 투수자원을 포함시켰을 가능성이 높다. 이에 각 구단의 눈치싸움은 더 치열해졌다. 선수를 내보낸 구단은 배가 아프기 마련이다.사정이 이렇다보니 각 구단들이 태도도 진지하다. 구단 스카우트들은 전력분석팀 자료와 스카우팅 보고서를 재검토하고 있다. 투수가
한편, 2차 드래프츠 지명순서는 지난해가 아닌 올해 성적의 역순으로 하되 신생팀 KT가 우선권을 가진다. 1라운드는 KT→한화→KIA→NC→SK→롯데→넥센→LG→두산→삼성순이다. 2라운드 역순 이후 3라운드에서 다시 KT부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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