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프로야구 2차 드래프트는 선수와 팀 모두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필요한 부분을 채울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제도로 꼽힌다. 동시에 선수층의 불균형을 해소하고 2군 유망주에게 기회를 준다는 차원에서도 선순환에 기여하는 제도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그만큼 선수단이 재개편 되면서 어쩔 수 없이 아픔을 삼켜야 하는 이들도 생겨나게 된다. 바로 전력 외 자원으로 분류돼 방출을 당하거나 타의에 의한 은퇴를 결심해야 되는 이들이다.
한 구단 관계자는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백업 선수들이나 취약 포지션의 판을 새롭게 짜려는 팀들이 많다. 주로 유망주에 집중하겠지만 즉시전력감으로도 쓸 수 있는 자원들이 선발될 것”이라며 “인원은 적겠지만 이들을 통해서 선수단을 재편하기 때문에 선수단의 많은 변화가 생길 것이다. 경쟁력이 떨어지거나 나이가 많은 선수들은 팀에서 제외된다. 우리 구단만 아니라 전 구단이 거의 비슷할 것이라고 본다”며 2차 드래프트 이후 칼바람이 몰아칠 것을 예고했다.
2차 드래프트를 통해 NC 다이노스로 이적한 이후 신인왕에 오르며 희망의 신화를 쓴 이재학. 제도의 밝은 명암의 이면에는 대규모 방출과 은퇴의 아픔도 있을 수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숨겨진 원석을 찾는 프로야구 2차 드래프트는 여러모로 선수들에게 기회의 장이 될 수 있다. 스포츠를 승자와 우등자들이 지배하고, 우열을 정하는 투쟁이자 경쟁이라 본다면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선발되는 이들은 40인의 경계에 밀려난 패자로도 볼 수도 있다. 아예 팀에서 방출되거나 은퇴를 하는 선수들 역시 마찬가지다. 하지만 틀에서 밀려난 2차드래프트 지명선수들이 화려한 승자로 거
2차 드래프트 이후 정든 팀을 떠나게 되는 이들이 다른 팀으로 이적해 새로운 도약을 하기를, 혹은 그라운드 밖에서 기존과 전혀 다른 밝고 새로운 미래를 시작하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one@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