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사우스햄튼이 겨울 이적시장에서 전력 보강 계획이 없음을 선언했다.
사우스햄튼은 지난 시즌까지 별 볼 일 없었다. 감독 교체라는 강수 속에 프리미어리그에 살아남았다. 38경기 가운데 9번 이겼는데 생존팀 가운데 최소 승수였다. 60실점도 생존팀 중 최다 실점 3위로 수비가 흔들렸다.
그러나 올 시즌 확 바뀌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색깔이 묻어난 사우스햄튼은 쉽게 지지 않는 팀이 됐다. 6승 4무 1패(승점 22점)로 아스날, 리버풀에 이어 3위에 올라있다. 선두 아스날과는 승점 3점차에 불과하다. 첼시, 맨유, 토트넘, 맨시티보다 순위가 높다. 딱 1번 졌으며, 실점도 5골로 가장 짰다. ‘환골탈태’가 따로 없다.
시즌 초반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지만, 내년 5월까지 순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본격적으로 펼쳐질 빅 클럽의 반격을 이겨내야 한다. 부족한 부분도 메워야 한다. 그렇지만 포체티노 감독은 현재 전력을 유지하겠다고 했다.
그만큼 현재 전력에 만족한다는 것이다. 잉글랜드 대표팀에 발탁된 제이 로드리게스, 리키 램버트, 아담 랄라나 같은 젊고 재능 있는 선수들로 충분히 경쟁력을 갖췄다는 판단이다. 또한, 재능 있는 유망주가 즐비해, 외부에서 영입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자체 공급으로 충분히 전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자신감이다.
포체티노 감독은 “우린 전혀 문제가 보이지 않는다. 아카데미에서 잘 키워지고 있는 수많은 젊은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 샘 갤러거, 해리 리드 등 뛰어난 선수들은 1군에 올라올 준비를 하고 있다. 이들은 우리에게 매우 훌륭한 미래를 보장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년 1월 문을 여는 겨울 이적시장 철수를 일찍이 선언했다. 개인적인 의사라고
포체티노 감독은 “프리미어리그는 전 세계에서 자금력이 가장 풍부한 시장이다. 큰돈을 들여 다른 팀의 선수를 영입하는 게 전력 보강의 가장 쉬운 방법이라는 걸 모르지 않는다. 그렇지만 시간을 들여 젊은 선수들을 키워가는 게 더 가치있고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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