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김원익 기자] 올해 나란히 8위와 9위에 머무른 프로야구 KIA타이거즈와 한화 이글스가 2차 드래프트 지명서 비인기팀에 머물렀다. 이들 두 팀은 최소인 각 1명씩 타 팀으로 이적하는데 그쳤다. 기뻐할만한 일만은 아니다. 수년간 선수 육성에 실패했다는 것을 방증하는 결과이기 때문이다.
2013 프로야구 2차 드래프트가 22일 오전 서울 강남구 청담동 리베라 호텔에서 열렸다. 2차 드래프트는 지난 2011년 신생구단 NC 다이노스의 전력 강화와 각 구단별 전력 균형을 위해 도입됐고 격년마다 실시하는 제도로, 40인의 보호선수 명단과 보호선수 제외 명단을 제출해 구단별 40명 보호선수 명단 외 구단별로 3명까지 지명이 가능하게 했다.
SK, 넥센, LG, NC, 삼성, 넥센, 두산 7개 구단에서 최대 지명 가능 5명의 선수들이 이탈했지만 롯데는 2명 한화와 KIA는 각 1명씩 팀을 이탈하는데 그쳤다.
전력 이탈을 최소화한 것만은 환영할만한 일이지만, 그만큼 타 팀 어디에서도 한화와 KIA의 40인 외 전력을 원하지 않았다는 것은 두 팀의 얇은 선수층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지명결과다.
한화에서는 지난 몇 년간 주전급으로 활약했지만 올해 완전히 전력에서 배제된 이여상이 롯데로 이적했다. KIA는 2004년 2차 5라운드 38순위로 뽑았던 투수 김성계가 NC로 이적했다.
롯데는 이여상의 지명 이유에 대해서 “2루와 3루 포지션 수비가 모두 가능하고 황재균과 정훈이 부진할 시에 백업요원이 필요하다”고 밝혔고, NC는 김성계의 지명에 대해서 “김경문 감독이 퓨처스리그서 눈여겨 보셨던 자원”이라고 지명의 이유를 설명했다.
대신 한화는 2순위로 삼성의 투수 이동걸, 19순위로 LG의 투수 이성진, 22순위로 SK의 내야수 최윤석을 각각 지명했다. KIA는 3순위로 두산의 투수 김상현, 18순위로 넥센의 내야수 김민우, 23순위로 SK의 투수 김준을 각각 지명했다.
◆2013 2차 드래프트 지명 결과
▲1라운드
kt - 김주원 (SK, 투수)한화 - 이동걸(삼성, 투수)KIA - 김상현(두산, 투수)NC - 이혜천(두산, 투수)SK - 신현철(넥센, 내야수)롯데 - 이여상(한화, 내야수)넥센 - 이상민(NC, 투수)LG - 임재철(두산, 외야수)두산 - 허준혁(SK, 투수)삼성 - 이영욱(SK, 투수)
▲2라운드
삼성 - 서동환(두산, 투수)두산 - 최영진(LG, 내야수)LG - 이창호(NC, 투수)넥센 - 강지광(LG, 외야수)롯데 - 심수창(넥센, 투수)SK - 이정담(롯데, 투수)NC - 김성계(KIA, 투수)KIA - 김민우(넥센, 내야수)한화 - 이성진(LG, 투수)kt - 이윤학(LG, 투수)
▲3라운드kt - 김용성(NC, 투수)한화 - 최윤석(SK, 내야수)KIA - 김준(S
▲kt 지명
이준형(삼성, 투수), 김사연(넥센, 내야수), 김동명(삼성, 포수), 김영환(삼성, 내야수), 신용승(삼성, 외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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