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배트 하나에 400백만 원, 농구화만 300켤레를 가진 사람들이 있습니다.
스포츠 마니아로 불리는 사람들을 이상주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 기자 】
방 한쪽을 가득 채운 야구 장비.
자영업을 하는 김종훈 씨가 퇴근 후 가장 먼저 하는 일은 장비를 다듬는 일입니다.
일본유학시절 야구의 매력을 알게 된 후 삶 자체가 야구가 됐습니다.
주말마다 야구를 즐기는 것을 넘어 장비에만 수천만 원이 넘는 돈을 투자한 마니아가 됐습니다.
▶ 인터뷰 : 김종훈 / 서울 능동
- "결혼 전에는 배트만 50자루, 글러브는 30여 개 있었는데. 좋은 것을 한번 써보고 싶어서…."
농구 마니아 이상섭 씨는 신발만 300켤레가 넘습니다.
1개당 10만 원가량이니 3천만 원이 넘는 돈을 농구화에 투자한 셈입니다.
▶ 인터뷰 : 이상섭 / 서울 사당동
- "농구보다 용품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말도 듣는데, 농구용품이랑 농구를 같이 좋아하고 같이 뛰니까 보람도 있고 몸도 건강…."
운동을 더 잘하고 싶은 의지와 종목에 대한 관심이 장비 사랑으로 이어진 겁니다.
스포츠의 매력에 푹 빠진 사람들, 마니아들의 장비 사랑은 프로 못지 않습니다.
MBN 뉴스 이상주입니다. [stype@mk.co.kr]
영상취재 : 이원철·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