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부산) 안준철 기자] 추락하는 데는 날개가 필요 없었다. 이충희 감독이 이끄는 프로농구 원주 동부의 팀 최다연패가 12로 늘었다.
동부는 22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13-14 프로농구 부산 KT와의 원정경기에서 으로 68–85로 졌다. 깊이를 알 수 없는 12연패의 늪. 시즌 초반 4승1패로 쾌조의 출발을 보였던 동부는 내리 연패의 늪에 빠지며 4승13패로 최하위까지 추락했다.
경기 초반부터 동부는 KT에 끌려다녔다. KT는 지난 20일 안양 KGC전에서부터 돌아온 앤서니 리차드슨과 장재석이 득점을 이끌었다. 동부는 키스 렌들맨과 이광재를 앞세워 쫓아갔지만 이날 1쿼터 종료 직전 오용준의 연속 3점포로 10점 차로 뒤졌다.
2쿼터 들어서 동부는 김주성과 줄리안 센슬리를 내보냈지만 KT는 조성민과 아이라 클라크로 맞불을 붙였다. 전반 종료 직전 KT 김우람의 3점포가 터지며 26-44로 점수차는 더욱 벌어졌다.
경기 후반 양상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실책이 속출하며 공격의 실마리를 풀지 못하고 되레 KT에게 반격의 빌미를 제공했다. KT는 리차드슨과 장재석의 높이를 앞세워 점수를 차곡차곡 쌓아갔고 3쿼터를 66-47로 크게 앞서 나갔다.
동부는 4쿼터 들어 타오르기 시작했다. 시작하자마자 센슬리의 3점포로 추격을 개시해, 4쿼터 중반 점수차를 10점으로 좁혔지만 KT는 리차드슨과 조성민, 김우람의 득점이 터지며 다시 점수를 벌렸다. KT는 종료 2분 30초 전 조성민의 야투로 15점차로 벌리며 승기의 쐐기를 박았다.
KT는 각각 16득점과 14득점을 올
이날 12연패로 이충희 감독도 지난 2007년 대구 오리온즈 사령탑 시절 겪었던 자신의 감독 11연패 기록을 넘어서게 됐다. 당시 이 감독은 11연패 후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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