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일본, 가고시마) 표권향 기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가 일본 가고시마 마무리 훈련 중 실시된 2차 드래프트로 총 5명의 선수와 이별하는 동시에 3명의 새 식구를 맞았다.
만감이 교차했다. 넥센은 23일 2차 드래프트로 심수창(롯데) 김민우(KIA) 신현철(SK) 등과 아쉬운 작별을 했다. 대신 윤영삼 이상민 강지광과 반가운 인사를 했다.
당시 현지에서 함께 훈련 중이었던 심수창은 24일 근처에서 마무리 훈련 중이던 롯데 자이언츠로 이동했다. 이를 지켜본 염경엽 감독의 마음은 편하지 않았다. 하지만 응원의 메시지와 함께 심수창을 롯데로 떠나보냈다.
넥센은 지난 23일 2차 드래프트로 총 5명의 선수와 이별하고 3명의 새 식구를 맞았다. 사진=MK스포츠 DB |
정든 식구를 떠나보내자마자 새로운 만남을 가졌다. 염경엽 감독은 “우리 팀으로 오는 선수들이 새로운 기분에서 자신들의 야구를 했으면 한다”라고 응원했다.
염 감독은 새로이 넥센 유니폼을 입게 된 윤영삼 이상민 강지광에 대한 기대치가 컸다. 2차 드래프트 40인 보호선수 명단이 확정되기 이전부터 이 선수들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염 감독은 “이상민의 영입은 왼손투수가 부족한 중간 마운드 보강에 큰 힘이 될 것이다”라며 자신했다. 이어 “강지광은 LG 스카우트일 때부터 봐왔다. 고등학교 때 전국대회 3관왕을 차지했던 훌륭한 선수다. 2군에서 투수, 내야수, 빠른 타자로서 가능성을 보였다”라고 칭찬했다.
프로선수로서 정신력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염 감독은 “강지광은 야구에 대한 열정과 고집이 대단하다”라며 “국내 타자 중 중장거리 타자수가 적다. 강지광을 오른손 중장거리 타자로 육성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염 감독은 "기대하는 만큼 따라올 결과는 선수 자신이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염 감독은 “프로는 강한 정신력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훈련과 경기에서 본인이 생각하고 있는 야구를 해야 한다. 내가 끌려가는 것이 아니라 코치들의 지도하에 스스로 부족한 것을 어떻게 채우는지 빨리 파악해야 한다”라고 강하게 말했다.
이어 염 감독은 “훈련을 많이 하더라도 결국 자신이 필요로 해야 한다. 시간 떼우기식 훈련은 소용이 없다. 자기 가치를 높이는 건 받아들이는 데에서 차이가 있다. 훈련 방
올해 염 감독은 선수들에게 자유를 허락하되, 야구를 생활화하라고 지시했다. 즉, 프로선수로서 책임감 있는 야구를 하라고 했다. 앞으로 새 식구들에게도 1군의 기회를 줄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제 남은 건 선수들이 이 기회를 잡느냐 못 잡느냐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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