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원주 동부가 드디어 12연패 수렁에서 벗어났다. 끝이 보이지 않던 연패 탈출은 가장 극적인 경기서 이뤄졌다.
안방 불패였던 선두 서울 SK의 28연승을 저지했다.
동부는 2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3-14 프로농구 SK와의 원정 경기에서 80-75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동부는 지난달 25일 부산 KT전부터 시작된 통산 팀 자체 최다 연패 불명예 기록을 31일 만에 멈춰 세웠다.
반면 SK는 지난 2012년 11월2일 전주 KCC전 홈 승리 이후 무려 388일 만에 안방에서 패배를 기록했다.
동부는 이날 경기에 앞서 머리를 짧게 자르는 삭발 투혼을 보였다. 특히 이승준은 스킨헤드로 삭발하고 경기에 나서 11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 활약을 펼쳤고, 승부처마다 폭발한 이광재(13점), 박병우(14점), 센슬리(13점)가 고른 득점으로 극적인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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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SK는 애런 헤인즈가 28점 10리바운드, 김선형이 17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분전했지만, 1년22일이 걸린 홈 연승 행진을 지켜내지 못했다.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김영구 기자 / photo@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