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야구 최고의 마무리 투수 오승환(31, 한신 타이거스)이 2014 시즌 일본 프로야구 무대에 선다. 관심은 오승환이 한국에서처럼 타자들을 압도할 수 있을지 여부에 쏠리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투수 코치를 역임한 임호균 본지 칼럼리스트는 오승환의 성공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임호균 칼럼리스트는 “일본 프로야구에서도 8,9회에 올라와 150km 이상의 묵직한 직구를 던지는 투수는 흔치 않다.
오승환은 한국에서처럼 자신의 직구를 믿어야 한다. 자신의 모든 힘을 실어서 원하는 곳에 던질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오승환이 고시엔 끝판왕으로 등극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MK스포츠 DB |
오승환이 떨어지는 공을 던진다면 빠른 공이 더욱 살아날 수 있을 것이다. 필요한 구질이다. 하지만 새로운 구질을 익히는 개념은 아니다. 오승환 정도의 경력을 갖고 있는 선수는 여러 구질을 던질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 문제는 떨어지는 공을 실전에서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끌어 올리느냐 여부다.
류현진(LA 다저스)도 메이저리그 시즌 중에 낙차 큰 커브를 활용하기 시작했다. 오승환도 가능할 것이다.
다른 스트라이크존도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 역시 심판 마다 스트라이크존이 조금씩 다르다. 결국 스트라이크존은 투수가 심판을 따라가는 것이다. 스트라이크존을 잘 활용해야 한다.
팀에 대한 적응도 매우 중요하다. 한신은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함께 일본을 대표하는 전통을 갖고 있는 팀이다. 보수적이기도 하다.
팬들도 상당히 열정적이다. 팬들의 색이 강하다. 오승환이 일본 진출 초반에 좋은 성적을 내야 할 필요가 있다. 팬들이 큰 힘이 될 것이다. 하지만 반대의 경우 오승환이 힘들어질 수 있다. 시즌 초반 마음을 단단히 먹을 필요가 있다.
언어적 문제와 함께 일본 문화에 얼마나 빨리 적응하느냐가 중요하다.
오승환은 한국에서처럼 강인함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할 수 있을까’와 ‘할 수 있다’는 전혀 다른 부분이다. 오승환은 일본 무대에서 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
결국 자신을 믿어야 한다. 그렇다면 오승환은 일본 무대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