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2013 시즌을 마친 NC 다이노스는 몇 가지 숙제를 떠안았다. 공격력 강화와 함께 불펜을 두텁게 하는 것이다.
2013 시즌부터 불펜 강화에 힘쓴 NC는 오프 시즌에서도 꾸준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리고 현실화되고 있다.
NC는 지난 22일 열린 프로야구 2차 드래프트에서 이혜천(전 두산) 김성계(전 KIA) 심재윤(전 LG)을 영입했다. 팀의 가장 약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는 2차 드래프트에서 NC는 두 명의 불펜 투수를 우선 지명했다.
NC 불펜이 조금씩 조금씩 두터워지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지난 시즌 NC의 좌완 불펜으로는 손정욱이 중용됐다. 경희대를 졸업한 손정욱은 2013 신인선수 지명회의에서 2라운드 전체 10순위로 NC에 입단했다.
손정욱은 데뷔 첫 해 32경기에 나서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1.77을 기록했다. 공이 빠르지는 않지만 타자와의 정면 승부를 피하지 않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20⅓이닝을 던진 손정욱은 볼넷 9개 탈삼진 10개를 기록했다. 안정된 제구력을 갖고 있지만 타자를 힘으로 누를 수 있는 유형의 투수는 아니다. 손정욱과 유형이 비슷한 이상민을 2차 드래프트 때 타 팀으로 보낸 것은 아쉽지만 NC로서는 투수의 다양성을 생각해야 했다.
NC는 우완 불펜 또한 부족한 상태다. 김성계는 임창민 손민한 이민호 등이 지키고 있는 필승조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2004년도 KIA에 입단한 김성계는 2013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37경기에 나서 2승3패 5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4.13을 마크했다. 김경문 감독은 "김성계는 빠른공을 던지는 좋은 투수이다. 중간투수의 역할을 잘 수행할 것이라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NC는 지난 시즌부터 외부 영입을 통해 불펜을 강화했다. 지난해 넥센에서 트레이드로 임창민을 영입하고 손민한을 복귀시킨 것은 NC가 7위를 할 수 있었던 힘이 됐다.
임창민은 54경기에 출전해 6승6패 4세이브 9홀드 평균자책점 3.76을 기록했다.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이 1.13으로 매우 낮았다. 손민한 역시 관록투를 선보이며 5승6패 9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3.43을
NC는 이혜천과 김성계가 제2의 손민한 임창민이 되주길 바라고 있다. 경력과 실력을 봤을 때 이것이 현실화될 가능성은 충분하다.
잠재력이 뛰어난 이민호 윤형배 등이 커줄 경우 NC 불펜은 더욱 두터워 진다. NC가 불펜 강화를 위해 한 계단 한 계단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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