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일본, 가고시마) 표권향 기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가 새 식구를 맞이에 한창이다.
넥센은 26일 두산 베어스와 1:1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이로 인해 외야수 장민석은 내야수 윤석민과 서로 유니폼을 바꿔 입게 됐다.
일본 가고시마 마무리 훈련 중 트레이드 소식을 접한 장민석은 “얼떨떨했지만 지금은 오기가 생겼다. 내 인생의 두 번째 기회로 삼겠다”라고 말했다. 다음날 장민석은 새로운 구단 합류를 위해 예정보다 이른 귀국길에 올랐다.
염경엽 감독은 26일 두산과 1:1 트레이드로 부족한 부분을 채우겠다라고 말했다. 사진(일본, 가고시마)=옥영화 기자 |
안타까운 마음이 컸다는 염 감독은 “올해 (장)민석이는 주전 자리를 빼앗긴 아픔을 겪었다. 이번 트레이드는 선수생활의 터닝 포인트가 될 것이다. 잘 할 것이라 믿는다”라고 응원했다.
이번 마무리 훈련을 통해 장민석의 기량이 점점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었다. 염 감독은 “스즈키 이치로(뉴욕 양키스)의 장점 중 민석이에게 맞는 부분을 추려 교정했다. 많이 좋아진 상태다. 또 민석이가 절실한 꿈을 가지고 열심히 했기에 지난해 보다 잘 할 수 있다”라며 확신했다.
이별과 함께 새로운 만남도 가진다. 염 감독은 “(윤)석민이는 이전 보다 더 많은 기회를 얻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1루와 3루 수비가 가능한 윤석민의 합류는 넥센의 내야진과 타선을 강화시킬 것이라 전망이다. 염 감독은 “(강)정호가 쉴 수 있고, (김)민성이가 유격수로 갈 수 있다”라고 말한 뒤 “석민이는 타격에 분명히 재능을 가지고 있다. 올해 약했던 주전 백업과 대타자 요원에 큰 경쟁력을 높일 것이다”라며 기대에 찼다.
염 감독은 “정규시즌 성적은 선수 구성과 비례한다. 주전만 강해서는 안 된다. 주전과 백업 선수 모두 강해야 이길 수 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염 감독은 “주전이 안 좋으면 쉬어주고, 대신 백업이 그 역할을 해주는 것이 팀이 채워지는
이번 트레이드로 두 선수에게 새로운 기회를 허락했다. 양 측 모두 '윈-윈 전략'이 될 수 있도록 선수들에게 많은 응원의 메시지를 보낼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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