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LA 다저스에서 뛰었던 우완 리키 놀라스코가 미네소타 트윈스의 유니폼을 입는다. 미네소타의 입장에서는 중심축을 잡아줄만한 선발 요원을 잡았다. 이제 선발진 구성은 속도가 붙을 가능성이 높다.
놀라스코의 미네소타 입단과 함께 관심을 끄는 부분은 윤석민의 거취. 그 동안 미네소타는 윤석민의 영입에 가장 큰 관심을 보여 왔다. 현재도 협상을 하고 있다. 윤석민의 이적도 실체를 드러낼 가능성이 충분하다.
메이저리그 소식을 전문으로 다루는 ‘MLB 데일리 디쉬’는 28일(한국시간) 놀라스코가 미네소타와의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놀라스코는 2006년부터 2013년까지 마이애미와 LA 다저스에서 통산 89승 75패 평균자책점 4.37을 기록한 수준급 우완이다. 올 시즌 중에는 다저스로 트레이드 돼 8승 3패 평균자책점 3.52의 좋은 성적을 내면서 다저스의 서부 지구 우승에 기여했다.
리키 놀라스코의 미네소타 트윈스행으로 윤석민의 이적도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사진=MK스포츠 DB |
시즌 막바지 3경기 12이닝 24실점(19자책) 부진의 아쉬움이 있지만, 선발진 구성에 난항을 겪고 있는 미네소타의 입장에서는 매우 절실했던 영입이었다. 그간 미네소타와 꾸준히 연결됐던 윤석민으로서도 새로운 전기다. 선발로 뛰기를 원하는 윤석민의 기호를 충분히 충족시켜줄 팀으로 꼽혔던 미네소타 선발의 한 자리가 채워졌지만, 여전히 남은 자리는 많다.
미네소타는 올 시즌 케빈 코레이라, 마이크 펠프레이 등 11명의 투수가 선발로 나섰지만, 39승 74패 평균자책점 5.26을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최악의 성적을 냈다. 30경기 이상 출전한 선수는 코레이아 한 명에 불과했고, 10승 투수는 단 한 명도 없었다.
스몰마켓인 미네소타의 입장에서 놀라스코는 사실상 잡을 수 있는 최대어에 가깝다.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미국에 진출하는 다나카 마사히로(라쿠텐 골든이글스) 등에도 관심을 갖고 있으나 계약 가능성이 현저히 떨어진다. 다른 빅딜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이대로는 발을 뺄 수 없다. 올 시즌 최악 수준이었던 미네소타 선발진은 놀라스코만으로는 풀 수 없다. 이 때문에 잡을 수 있을 정도의 적정 수준의 몸값인 선수 영입을 통해 마운드 구성을 완료할 가능성이 높다. 이점에서 윤석민의 계약이 다음 순서로 진행될 수 있다.
올해 31세인 놀라스코에게 미네소타는 장기계약을 선물했을 가능성이 유력하다. 시기상 뒤늦은 계약이었다면 1년 FA 재수생의 경우도 생각해 볼 수 있지만 이적시장이 불이 붙기도 전이다. 결국 놀라스코는 최소 3~4년 이상의 다년 계약을 맺었을 확률이 높다. 이 의미는 분명하다. 미네소타가 베테랑 선수의 단기계약으로 일단 마운드를 채우는 것이 아닌 장기적으로 새 판을 짜겠다는 뜻이다. 20대의 FA인 윤석민은 그런점에서 충분히 매력적인 카드다.
MK스포츠 취재 결과 현재 윤석민은 메이저리그 6개 팀과 물밑 협상을 벌이고 있다. 계약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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