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보류선수 명단에 선수들이 대거 빠졌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29일 보류선수 명단을 공시했는데, KIA는 최소와 최다를 함께 기록했다.
보류선수는 49명으로 9개 구단 가운데 가장 적었다. 가장 많은 LG 트윈스(63명)보다 14명이 적었으며, 8위인 한화 이글스(55명)보다 6명이 적었다.
반대로 보류선수 명단 제외는 16명으로 가장 많았다. 김종훈, 손동욱, 오준형, 이정훈, 이효상, 전우엽, 최향남, 소사, 빌로우(이상 투수), 박효일(내야수), 류은재, 박찬, 서용주, 윤민섭, 최준식, 최훈락(이상 외야수) 등이 이름을 올렸다.
KIA는 손동욱(사진)을 비롯해 16명의 선수를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시켰다. 방출은 아니다. 대부분 선수들은 신고선수로 전환된다. 사진=MK스포츠 DB |
더욱이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지명을 한 손동욱이 포함됐다. 그는 올해 13경기 평균자책점 12.34로 부진했지만, KIA가 장기적으로 키우는 유망주다.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가 방출을 의미할 수 있다는 걸 고려하면, 이례적이다.
그렇지만 KIA는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이들을 모두 내보내는 게 아니라 안고 간다고 했다. 그리고 선수단 규모가 커짐에 따라 불가피하게 보류선수 명단에서 빠진 선수가 많아졌다는 것이다.
KIA의 한 관계자는 “손동욱은 왼쪽 팔꿈치 인대가 좋지 않다. 내달 2일 수술대에 오를 예정인데 1년간 공을 던질 수가 없다. 그리고 나가는 선수가 적어 엔트리에 자리가 모자란다. 김종훈과 최준식은 군 입대 예정이다. 다른 선수들도
실질적으로 전력 외 선수는 최향남뿐이다. 2012년부터 2년간 KIA의 유니폼을 입었던 최향남은 KIA에 미국 진출 재도전 의사를 밝혔다. 최향남은 2006년과 2009년 미국 마이너리그에서 뛰었지만, 메이저리그에 입성하지는 못했다.
[rok1954@gmail.com]